(시사캐스트, SISACAST= 민소진 기자)
경찰이 거액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대구은행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4일 법원으로부터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5일 오전 10시 10분부터 대구시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 등 12곳에 수사관 5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은 비자금 조상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인규 대구은행장과 부장급 간부 등 6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이며, 경찰은 앞서 이들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박 행장 등은 취임 직후인 2014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상품권 판매소에서 수수료 5%를 떼고 현금회하는 일명 ‘상품권깡’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상품권 구입 내역 등이 담긴 서류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정확한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끝나면 자료를 분석하고 조만간 박 행장 등을 소환해 비자금 용처 등에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달 박 행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등 여러 가지 의혹을 담은 투서가 접수되자 내사를 벌여 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말 대구은행이 상품권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부 투서를 받고 관련 내용을 확인했으나 상품권 구매 절차에서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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