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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행동 나선 꿈동산 유치원 학부모들...'학습권 보장' 손 피켓 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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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행동 나선 꿈동산 유치원 학부모들...'학습권 보장' 손 피켓 든 이유는
  • 민소진 기자
  • 승인 2017.09.13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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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원 위기' 유치원 학부모 150여명, 시교육청 앞 첫 단체 집회

(시사캐스트, SISACAST= 민소진 기자)

폐원 위기에 놓인 꿈동산 유치원을 구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처음으로 단체 행동에 나섰다.

꿈동산 유치원 학부모 150여명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시교육청 앞에서 ‘꿈동산 유치원 폐원 반대 집회’를 열고 유치원 정상 운영과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을 촉구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소유한 서울 노원구 상계 주공아파트 15단지 내 상가 건물을 임대로 운영하고 있는 꿈동산 유치원은 지난 7월 설립자 사망으로 서울시교육청에 ‘설립자 변경 인가’를 신청했지만 규정상 변경 인가가 불가능해 폐원 위기에 놓였다.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설립‧운영 규정’(대통령령) 7조를 보면 사립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교 대지와 건물은 설립·경영하는 사람의 소유여야 한다. 꿈동산 유치원의 경우 건물 등이 공무원연금공단 소유라 임대 계약기간이 끝나는 10월 말까지 운영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1997년부터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대지와 건물을 임대 형태로 운영해 온 꿈동산 유치원은 지난 7월 5일 설립자의 사망으로 폐원 위기를 맞았다”며 “규정상 사립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교 대지와 건물은 설립자의 소유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이란 국민들을 위해 존재해야 하나 도리어 아이들에게 정서적 피해를 준다면 그 규정을 수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262명의 유아들과 33명의 교직원이 함께 꿈을 키워가는 터전인 유치원을 앗아가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과 관계기관은 주변 병설유치원 신·증설 등 대책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학부모들은 이보다 유치원 유지를 주장하고 있어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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