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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화재 사고’ 위동민 병장 영면...5군단장 “고인 희생 헛되지 않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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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화재 사고’ 위동민 병장 영면...5군단장 “고인 희생 헛되지 않게 하겠다”
  • 민소진 기자
  • 승인 2017.09.15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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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민소진 기자)

지난달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일어난 K-9 자주포 화재 사고로 부상을 당해 치료 중 숨진 위동민 병장(20)의 영결식이 15일 오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육군 5군단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위동민 병장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친지, 장의위원장을 맡은 제갈용준 5군단장 등 160여 명을 비롯해 서영교·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명·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조총 발사, 묵념, 영현 운구 등의 순으로 30여 분 동안 진행됐다.

제갈용준 5군단장은 조사에서 “위 병장의 숭고한 정신은 육군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이고 전 장병들은 국가안보 수호 임무에 더욱 매진해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무거운 짐들은 이 땅에 묻어 놓고 평안히 떠나기 바란다”며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위 병장과 고교 동창이면서 동반 입대한 진우건 상병은 추도사에서 “친구들이 병문안을 왔을 때도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고 그렇게 착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더니 치료가 힘들었으면서도 넌 그렇게 우리를 안심시키려 했었구나”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아직도 고등학생 때 모습이 눈에 선하고 너의 웃는 얼굴이 재미없는 얘기를 해도 뭐든 즐거웠던 그때가 미치도록 그립다”며 “여기 너무 걱정하지 말고 좋은 곳에서 편하게 지내. 사랑한다”라며 애도했다.

위 병장 유가족들은 위패와 영정을 앞세운 시신이 운구차로 향하자 오열했고 이 모습을 지켜본 장병과 친지들도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위 병장의 유해는 화장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위 병장은 지난달 18일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사고로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3일 새벽 숨을 거뒀다. 위 병장의 순직으로 사고 희생자는 이태균(26) 상사, 정수연(22) 상병을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 4명은 병원에서 계속 치료 중이다.

한편 K-9 자주포 사고는 자주포에서 포탄을 장전한 후 원인불상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온 뒤 내부의 장약이 연소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달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육군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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