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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관련 주장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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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관련 주장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다
  • 윤관 기자
  • 승인 2017.09.24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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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진화될 가능성도 높아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글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진석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부부싸움 끝에 자살을 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여권은 격앙된 분위기로 정 의원에 대한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잘 알려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대통령이 노무현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는 발언한 것과 관련해 반박의 글을 올리다 정치적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 말은 또 무슨 궤변인가.. 노무현을 이명박이 죽였단 말인가..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노대통령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 부터 수백만불 금품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것이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라고 문제의 주장을 했다.
 
또 “그래서 그 한을 풀겠다고 지금 이 난장을 벌이는 것인가..적폐청산 내걸고 정치보복의 헌칼 휘두르는 망나니 굿판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여권이 자신의 주장에 집중 공세를 펼치자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적 결심이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보복 때문이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 올린 글일 뿐,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위한 것이 아니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어제 오후에는 봉하마을의 조호연 비서관이 전화를 했다. 권양숙 여사께서 뉴스를 듣고 마음이 많이 상하셨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적 선택이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보복 때문이라는 박원순 시장의 주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노대통령의 죽음은 복합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고, 그 때문에 당시의 여러 정황을 언급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애통해 할수록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나 사법처리 또한 신중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현직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 고발하고, 문성근 김미화씨 같은 분들이 동참하는 여론몰이식 적폐청산이 나라에 무슨 보탬이 되겠습니까?”라고 거듭 자신의 주장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한쪽이 한쪽을 무릎 꿇리는 적폐청산은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는 악순환을 반복시킬 뿐”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한을 풀기 위해서 또 다른 형태의 정치보복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노무현 대통령은 유서에서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고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끝맺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정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변호하다가 설화를 일으킨 것”이라며 “여권이 정 의원에 대한 집중 공세가 거세지면서 법적 대응으로 이어지면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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