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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긴축·금리인상 시사, 물가상승2%·트럼프 재정지출·FOMC 인적구성 변수…한은 금리인상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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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긴축·금리인상 시사, 물가상승2%·트럼프 재정지출·FOMC 인적구성 변수…한은 금리인상 고민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9.26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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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양적완화를 통해 9,000억 달러에 불과했던 연준의 보유자산을 4조 5,000억 달러까지 늘렸다.  연준은 보유자산 축소 개시를 발표했다.  연준은 다음달 미국 국채 60억 달러와 MBS(주택저당증권) 40억 달러 등 100억 달러를 월별 만기상환 한도로 설정하고 분기마다 60억, 40억 달러씩 늘려 1년 뒤에는 총 500억 달러까지 월별 만기 상한 한도를 키우기로 했다.

최종 단계는 만기가 돌아오지 않는 자산까지 시장에 내다 팔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1조달러로 돌리는 것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 21일 “보유자산을 점진적으로 예상가능하도록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몇 년 내로 연준의 자산규모가 2조 4,000억 달러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Fed의 계획이 그대로 진행될지 연준의 자산 규모가 얼마나 감소할지 예상이 쉽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정책이 반대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을 하고 있는데 연준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행정부와의 갈등으로 통화정책이 불투명하다.  또한 물가상승률이 2%대를 넘을 수 있을지도 아직 알 수 없다.

그리고 내년 2월 옐런 의장의 임기가 끝나면 FOMC 위원 자리가 트럼프 행정부의 사람들로 채워져 통화긴축 기조가 어려울 수 있다.

또 연준은 12월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원래 목표였던 연내 세 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와 금리인상을 시사하자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연준 회의 결과 발표 직후 1% 가까이 올라 92.70을 나타냈다.  미국 국채 2년 만기 금리도 장중 1.446%까지 올라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230% 포인트 상승한 연 2.2704%에 마감했다. 

연준 의원들은 이날 기준금리를 2018년 세 번, 2019년 두 번 인상을 시사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2% 이하 수준으로 낮게 유지되면 금리인상 계획을 변경할 수도 있다.

연준의 긴축 통화기조와 금리인상은 미국 은행에는 호재다.  연준이 시중 자금을 모두 회수하면 금리상승으로 예대마진이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고민이 깊어졌다.  미국이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미국 기준금리는 1.25~1.5%가 되고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1.25%로 금리역전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연히 글로벌 자금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이탈하게 된다.

사상 최대의 가계부채 때문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부진한 경기 회복세가 더욱 꺾일 것이다.  늘어난 이자로 내수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기준금리 인상은 어렵다.  현재 국내 경기는 반도체 등 일부 수출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호전되지 않아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다음달 발표할 가계부채 대책 효과를 지켜본 뒤 논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을 하고 있다. 

다만 한·미간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하면 한국의 통화정책도 변경이 필요해 과거처럼 미국의 금리인상을 따라갈 가능성도 높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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