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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딩스의 배려윤리와 홍준표-하태경의 막말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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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딩스의 배려윤리와 홍준표-하태경의 막말 설전
  • 윤관 기자
  • 승인 2017.09.27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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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실망을 주면 국민의 외면을 받는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나딩스는 배려 윤리를 주장한 대표적인 철학자다.
 
나딩스는 배려 윤리에 대해 “자연적 배려의 상태는 배려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배려를 받는 사람에게도 힘을 주는 관계로 휠씬 더 효과적이 때문이다. 윤리적 배려는 자연적 배려에 예속된다. 자연적 배려는 윤리적 배려의 근원이자 최종 귀착점이기 때문에 어머니와 자녀 관계를 배려의 원형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정치인들이 주고받는 발언들을 들어보면 배려는 전혀 찾아볼 수 있는 증오만이 돋보인다.
 
어제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외부의 적과 내부의 적이 있는데 외부의 적은 김정은이고 내부의 적은 홍준표 같다”고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한반도 상황을 보면 대한민국에 두 명의 적이 있다”며 “그러면 여야를 떠나서 대통령 중심으로 단결하는 모습만이라도 보여줘야 되는 것인데 혼자서 끝까지 영수회담에 가지 않겠다는 건 자기도 김정은처럼 대화를 안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까지 힐난했다.
 
북한의 김정은은 지금 핵미사일을 갖고 전 세계를 위협하며 한반도 전쟁 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미치광이 독재자다. 그런데 자신과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다른 당의 대표를 김정은에게 빗대어 비판한 것은 지나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로 막말로 되갚아주는 한심한 모습을 보여줘 실망감을 준 것은 마찬가지다.
 
홍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나를 김정은과 같은 사람 취급을 하는 국회의원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사람을 국회의원 공천을 주어 만들었는지 참 어이가 없다”고 저격했다.
 
그는 하 의원을 겨냥해 “좌파에서 배신자로 비난 받고 우파에서도 몰염치한 배신자로 비난 받는다면 이제 갈 곳이 없을텐데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게 해서라도 뉴스 한줄 나보겠다고 몸부림치는 것을 보면 정치는 마약 같은 것인가 봅니다”라고 반박했다.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인은 반드시 국민의 선택을 받는다. 홍준표 대표나 하태경 의원이나 국민의 선택을 받았지만 실망감을 주고 받는다면 국민의 외면을 자초하는 격이 될 것이다. 두 사람의 설전을 지켜보다보니 보수 정치권이 이렇게 망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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