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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 제도권화 되는 긍정적 의미…규제 없어 여전히 손실 고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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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 제도권화 되는 긍정적 의미…규제 없어 여전히 손실 고위험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9.29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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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한다.  국제적으로 가상화폐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토종 가상화폐가 등장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가상 화폐와 관련된 법규가 없다.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타고 넥슨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젝슨 지주회사인 NXC는 국내 3대 가상화폐거래소 중 한 곳인 코빗을 인수했다.  이는 업계 최초의 인수합병으로 NXC는 코빗 지분 65.19%를 913억 원에 인수했다. 

넥슨이 코빗 지분을 인수한 것은 최근 가상화폐시장 거래 규모가 코스닥시장 거래보다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이달 초 가상화폐공개(ICO)를 불법 행위로 규정했고 각국도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국내 블록체인(가상화폐를 거래할 때 해킹을 막는 기술) 관련 업체들이 새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으는 IOC 시장이 열리고 있다. 

ICO의 문제는 아이디어 단계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기업인지 검증할 수 없고 허위 내용의 ICO 정보가 나도는 것이다. 이 같은 위험 탓에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는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NXC의 인수는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메이저 사업자가 본격 등장한 것으로 업계는 넥슨의 등장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제도화 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 

미국도 가상화페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7월 증권법 적용 대상으로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ICO가 활발해진 상황에서 한 국가안의 규제는 무의미하다며 불록체인 기술이 국내에서 탄생하는 만큼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ICO 시장의 안착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30여 개 가상화폐거래소가 영업 중인데 빗썸, 코인원, 코빗 등 3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코빗은 현재 국내 3위 세계 16위 가상화폐거래소다. 

코빗은 유영석 창업자가 중개인 없이 온라인상에서 직접거래를 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을 고민하다가 창업한 것이다.  지금까지 투자유치 규모는 100억 원으로 회원수는 3만 명이다. 

넥슨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코빗 인수를 결정했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와 관련 거래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성장하면서 거래소 설립에 나서는 업체도 늘고 있는데 카카오스탁 운영사인 두나무는 다음달 업비트라는 가상화폐거래소를 연다.

두나무의 지분 7.65%를 가진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관계사인 카카오가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하거나 카카오톡 상에서 가상화폐를 통한 송금거래, 결제를 인증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2거래일 만에 38.78%로 주가가 추락하기도 했다. 

한편 ICO는 보통 아이디어 구상, 백서 공개, 재단 설립, 코드 공개 등의 절차를 거친다.  관련법은 없지만 투명한 ICO를 위해 정립한 암묵적 합의다. 

국내에서 추진되는 ICO 중에는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는 프로젝트가 많은 만큼 투자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부터 가상통화 관련 온라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정보통신망 사이버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법령 준수 여부에 대한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해다.

이번 합동 점검은 전자지갑 해킹, 개인정보유출 등 가상통화를 노린 잇따른 해킹사고 발생으로 이용자의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가상통화 취급사업자 대상으로 유사 피해 발생을 예방하고 안전한 서비스 이용환경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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