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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방만경영 심각…적자에 허덕여도 임직원들엔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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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방만경영 심각…적자에 허덕여도 임직원들엔 '펑펑'
  • 장혜원 기자
  • 승인 2017.10.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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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설립 2년만에 직원 평균 연봉 16.1% 인상, 복리후생비 대폭 확대"

(시사캐스트, SISACAST= 장혜원 기자)

공영홈쇼핑이 연이은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임직원 연봉은 큰 폭으로 인상하는 등 방만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주도로 2015년 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은 농업인들과 중소기업의 판로 구축이라는 취지로 설립, 현재까지 농·축·수산 식품과 중소기업 제품만을 100% 취급‧판매하고 있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회 소속 김병관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임직원 평균 연봉은 설립 당시인 2015년 5240만원에서 올해 6082만원으로 2년만에 16.1%(842만원)나 올랐다.

직급별로 보면 1급 직원은 2015년 9000만원에서 올해 9860만원으로 2년새 860만원(9.4%) 가량 인상됐고 2~7급 전 직급별에서도 500만원~1100만원의 연봉이 올랐다. 연간 직급별 연봉인상률은 12.5%∼53.2%로 나타났다.

연봉 뿐만 아니라 복리후생비(단체행사비‧경조사비‧부서운영비‧동호회비) 역시 대폭 상승했다.

지난 2015년에는 7월부터 6개월간 10억원의 복리후생비가 지급됐는데 지난해 이 비용이 1년간 약 2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 8월까지 약 21억원이 복리후생비가 지급돼 연간 단위로 보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영홈쇼핑은 경영 초기 어려움을 이유로 승인 당시 20% 수준으로 책정된 판매수수료율을 23%까지 올렸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공영홈쇼핑의 당기순이익은 설립 첫해인 2015년 190억원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1~6월) 또한 43억원의 적자를 나타내 3년 연속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내년 설립 3년차를 맞이하는 공영홈쇼핑이 재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현재 23% 수준인 판매수수료를 내년 4월부터 20% 이하로 낮춰야 한다.

김 의원은 “공영홈쇼핑이 적자에도 직원 연봉을 큰 폭으로 올리고 대규모 복리후생을 제공하는 것은 방만한 경영 행태”라며 “중소기업의 수수료 인하를 위해서라도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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