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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의 미국행, 정치 재기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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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의 미국행, 정치 재기의 승부수?
  • 윤관 기자
  • 승인 2017.10.08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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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안정과 통합을 위한 저의 역할을 찾고, 지방선거에 임할 자세도 찾아 볼 것”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비운의 정치인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지난 4일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 2007년부터 유력한 대선 후보로 각광을 받았지만 한 번도 본선에 오르지 못하고 매번 주저앉은 정치인의 대명사가 됐다. 지난 5월 대선을 앞두고도 정계은퇴를 번복하고 야심차게 복귀했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밀려 또 다시 관전자의 역할에 그치고 말았다.
 
대선 이후 침묵을 지키던 손 상임고문은 추석연휴 기간 중 미국행을 선택했다. 손학규 고문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 초청으로 석 달 간 교환교수 자격으로 머무를 것이라고 전했다,
 
손 고문이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보면 미국행이 정치 재기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풀이 될 수 있다.
 
그는 스탠포드에 가는 이유에 대해 북핵으로 인해 한반도가 전쟁 위기에 처해있고, 경제 또한 심상치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 고문은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 특히 서부의 시각을 보고자 한다”며 “스탠포드는 페리 전 국방장관, 아마코스트 전 차관, 스티븐스 전 대사 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자리 잡고 그동안 한반도 문제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스탠포트에서 해야 할 일은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아래 평화적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도 덧붙였다.
 
손 고문은 경제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는 중요한 목적은 실리콘 밸리를 견학하는 일”이라며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빼고는 전반적으로 경제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우리나라가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지가 저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주장했다.
 
손 고문은 현 정국상황에 대해서도 “나라가 어렵다”고 운을 떼며, “기업은 정부의 경제정책이 어디로 갈지 극도의 위기의식 속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높지만 정치는 계속 불안하다. 여소야대의 국회를 정부가 제대로 콘트롤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깊은 우려감을 드러냈다.
 
특히 자신의 정치적 재기 시점을 내년 지방선거로 잡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개헌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정치의 안정과 통합을 위한 저의 역할을 찾고, 지방선거에 임할 자세도 찾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즉 개헌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치구조와 정계개편이 펼쳐지면 자신이 원하는 정치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보고 당분간은 미국에서 국내 정치상황을 지켜보며 자신의 재기 등판 시기를 기다리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 당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체제로 변했다. 일부 호남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손학규 고문이 당내에서 할 일이 별로 없다. 따라서 미국에서 국내 정치상황을 관망하면서 정치 재기를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방선거에서의 역할을 시사한 것은 자신이 직접 등판할 수 있다는 복안도 있는 듯하다”면서 “손 고문 정도의 정치적 비중이라면 서울시장을 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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