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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사 출범, 투명경영·순환출자고리 해소·롯데홀딩스 영향력 축소…신동빈 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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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사 출범, 투명경영·순환출자고리 해소·롯데홀딩스 영향력 축소…신동빈 체제 구축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0.13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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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재계 순위 5위 롯데그룹이 12일 지주사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그룹 총수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전문경영인인 황각규 사장이 공동 대표를 맡는다.  롯데지주는 기업가치와 투명성을 위해 주요 계열사를 상장하고 부실 사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2년간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마치고 지주회사 우호지분을 50% 정도 확보해 신동빈 회장의 그룹 내 위치가 더욱 확고해 졌다.

롯데그룹은 12일 모태회사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다시 말하면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상장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분할 합병 비율은 롯데제과 1을 기준으로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롯데지주의 자산은 6조 3,576억 원에 자본금은 4조 8,861억 원에 이른다.

롯데지주는 자회사 요건(상장사 지분 20%, 비상장사 40%)을 충족하는 유통 18개사다.  관광 1개사, 금융 8개사, 기타 6개사 등 총 42개 자회사가 롯데지주에 편입된다. 

롯데는 앞으로 공개매수, 분할합병, 지분 매입을 통해 화학, 건설분야 13개 사를 편입시키는 등 자회사를 7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작업은 롯데호텔의 상장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호텔 상장 후 롯데지주사와 합병해 일본 롯데홀딩스의 영향력을 축소할 방침이다. 

지주사 전환으로 순환출자고리는 67개에서 지난달 14일 13개까지 줄었다.  앞으로 7개 고리만 풀면 순환출자고리는 완전히 해소된다.

롯데지주는 가치경영실,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준법경영실, 경영개선실 등 6개실 13개 팀으로 구성되면 전체 임직원 수는 179여명이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 우호지분이 50%에 육박한다.  신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은 13%, 계열사 지분 27.2%,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2.0%, 롯데재단 5.0%를 더하면 우호지분은 47.2%로 외부지분 44.4%보다 많다. 

롯데지주는 이날 첫 회의를 열어 신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 이봉철 경영혁신실 재무협상팀장(부사장) 등 3명을 사내 이사로 선임했고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신 회장과 황 사장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롯데지주는 지주회사가 별도 사업 없이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순수지주회사로 출범해 신흥시장 식품기업 M&A와 호텔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 지주회사 출범으로 그동안 지배구조가 불투명해 저평가 되었던 기업가치가 재평가 되면 주가상승이 기대된다. 

롯데지주의 주 수입원은 배당금과 브랜드 수수료 등으로 브랜드 수수료는 각 회사의 매출액에서 광고 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15% 수준이다.

한편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내 금융회사 지배 금지로 롯데카드 93.8%, 롯데캐피탈 25.6% 등 금융계열사 지분은 유예기간 내 호텔롯데 등 지주회사 밖 그룹 계열사로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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