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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수 판매 증가, 최악의 상황은 모면…미국에서 획기적인 마케팅 선보여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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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수 판매 증가, 최악의 상황은 모면…미국에서 획기적인 마케팅 선보여 관심 집중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0.16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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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수 판매 증가로 판매 부진에서 빠져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올해 내수 시장에서 첫 번째로 10만대를 팔았다.  최근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해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현대차를 국내 소비자가 팔아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대차는 미국에서도 획기적인 판매 정책을 내놓으면서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 681억 원보다 17% 증가한 1조 2,493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외 판매량은 34만 1,281대로 작년 9월보다 1.3% 감소했지만 국내에서는 5만 9,714대로 1년 새 43.7% 급증했다.  이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 덕으로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10만 4,246대가 팔렸다. 

지난해 말 출시된 6세대 그랜저는 모델 역사상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출시된 코나도 9월 판매량이 5,386대에 달해 전달보다 27.3% 늘었다. 

동급 수입차에 비해 가격이 낮고 성능이 우수한 제네시스 ‘G70’도 내수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제네시스 G70은 BMW와 벤츠의 엔진 성능보다 좋고 가격은 1,200~2,000만 원 정도 싸 가격 경쟁력이 있다. 

제네시스 G70은 지난달 계약 첫날에만 2,100여대의 실적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그리고 현대차는 미국시장 판매 부진을 타개를 위한 3가지 전략을 세웠다.  구매 후 3일 내 300마일(483㎞) 미만 주행한 차량은 무조건 환불해 주는 ‘3일 머니백’, 딜러 홈페이지에 투명한 가격 공개, 홈페이지 신청만으로 가능한 시승 등의 마케팅 전략을 짰다. 

온라인 가격 공개는 딜러에 따라 할인 폭이 달라지는 등 가격 공정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줄이기 위해서다. 

시승은 소비자가 현대차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해당 지역 딜러가 차를 내주고 현대차가 시승 비용을 부담한다.

이번 현대차의 마케팅 전략은 딜러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차량 가격에 따른 불만을 줄일 수 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도 지난 8월 5만 3,000대 대비 판매가 60% 늘어 올해 최대 기록을 세웠다.

악재가 서서히 걷히면서 현대차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2% 올랐고 올해 예상 실적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2배로 주가 수준이 청산 가치에도 미치지 못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다만 FTA 재협상은 현대차에 악재다.  FTA 철회로 관세 2.5%가 부활하면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 원가량 줄어든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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