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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아시아 최고, 순금융자산 22위…소득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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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아시아 최고, 순금융자산 22위…소득도 양극화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0.17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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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한국인 1인당 순금융자산이 세계 주요 53개국 가운데 22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일반 근로자의 소득 수준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그룹이 발간한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순금융자산은 2만 8,180유로(약 3,768만원)으로 나타났다.

순금융자산은 현금, 은행예금, 주식 등 전체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이다.  지난해 2만 7,371유로보다 809유로 늘었다. 

1인당 순금융자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17만 7,210유로, 2위는 스위스로 17만 5,720유로였다. 

그리고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95.8%로 조사국 평균인 71.5%와 아시아 평균 50.2%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자금순환동향의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1565조8100억 원으로 2015년 대비 142조7400억 원(10%) 불었다. 가계부채는 연간 국내총생산(GDP·1637조4208억 원) 총액의 95.8%까지 상승한 것이다.  

반면 가계소득은 전년대비 4% 늘어난 875조3659억 원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부채 비중이 금융위기 직적인 2007년 말 스페인 86.6%, 아일랜드 100.7%, 미국 99.7%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한편 근로자의 소득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해 졌다.

전체 1,733만 3,394명의 근로 소득자 중 상위 0.1%에 해당하는 1만 7,000명의 연간 소득은 6억 5,500만원으로 월평균 5,458만원을 번다.  이들은 소득 분포 한가운데 있는 근로자의 3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상위 1%의 연간 소득은 1억 4,180억 원이고, 상위 10%는 7,009만원이었다. 

1억 이상 연간 근로소득을 올리는 사람은 모두 58만 9,336명으로 전체 상위 3.4%였다.  소득 중앙에 위치한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2,299만원이다.

경정세액이 ‘0원’, 즉 근로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 인구는 523만 4,684명으로 하위 30.2%나 됐다. 

경정세액이 없다는 것은 소득이 낮아 각종 공제를 받고나면 면세자가 된다는 뜻이다.  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1,408만원에 그쳤다. 

상위 0.1%의 총근로소득은 11조 3,539억 원으로 이는 전체 근로소득자 총급여 562조 5,096억 원의 2.02%에 해당한다. 

하위 83.1%에서 100%인 294만 7,000명의 합계 근로소득 11조 5,713억 원과 비슷한 규모기도 하다. 

한편 가계의 빚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가계부채비율)이 18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빚은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가계소득 증가는 미미해 가계의 빚 상환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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