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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낙하산 인사 문자 의혹, 적폐 정국의 새로운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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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낙하산 인사 문자 의혹, 적폐 정국의 새로운 뇌관?
  • 윤관 기자
  • 승인 2017.10.26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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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문 대통령 공공기관 채용비리 척결 발언 빗대 집중 공세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낙하산 인사 문자의혹이 적폐 정국의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할 듯 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한 지 2일 만에 터진 의혹으로 여권이 추진하는 적폐 정국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낙하산 인사 의혹은 문화일보의 25일자 보도에서 시작됐다.
 
문화일보는 이날 민주당이 대선 직후인 지난 6월 말에 총무조정국 명의로 당직자들에게 ‘공공기관이나 정부 산하기관으로 갈 의향이 있는 분들은 회신 바란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고, 이에 민주당은 브리핑을 통해 “그런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고 적극 부인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자유한국당이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파렴치한 낙하산인사 문자, 공공기관을 제 밥그릇으로 여기는 특권과 반칙의 최고봉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기관을 전수조사해서라도 채용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한 것이 고작 이틀 전이다. 이 지시가 청년들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당직자와 비례대표 대기순번자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나”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더불어민주당은 공공기관 낙하산 채용 시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공공기관을 제 사람들의 밥그릇으로 만드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또한 본인들이 적폐청산, 반칙과 특권 근절, 공정한 대한민국을 외칠 최소한의 자격이나마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이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6일 오전에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공공기관과 정부 산하기관을 전리품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엊그제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공언했다. 채용비리 뿌리 뽑는 것이 그 자리에 내 식구를 채워 넣기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의장은 “전문성 없는 인사가 낙하산으로 내려가 방만한 경영을 일삼으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면서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는 적폐 중의 적폐다. 적폐를 청산하겠다면서 적폐를 저지르면 결국 청산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지난 정부 인사는 낙하산이라며 그렇게 몰아붙이고 사퇴를 압박하더니만 정작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말로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 또 신악(新惡)이 구악(舊惡)보다 더하다는 말도 생각이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부가 지난 정부의 적폐청산이라고 하면서 이런 일들까지 전부 파헤쳐서 조사하는 마당에 바로 지금 생기고 있는 일을 외면하서는 안 된다고 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 청산 작업을 직접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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