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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서 연간 신생아·산모 500여명 감염병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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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서 연간 신생아·산모 500여명 감염병 걸려
  • 민소진 기자
  • 승인 2017.10.30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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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민소진 기자)

산후조리원에서 전염병에 걸리는 신생아와 산모가 한해 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후조리원에서 질병에 걸린 신생아 등의 수는 2013년 101명에서 지난해 489명으로 4.8배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277명이 질병에 걸려 연말에 5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감염이 가장 많았던 질병은 로타바이러스감염증으로 138명에 달했다. 이어 감기(120명), RSV감염(54명), 장염(31명), 기관지염(30명), 뇌수막염(20명) 순이었다.

남 의원은 “산후조리원의 감염사고가 2013년부터 3년간 9.4배 증가했고, 결핵과 뇌수막염,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은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민간 산후조리원에 대한 관리ㆍ감독을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 산후조리원 수는 2013년 557개소에서 2014년 592개소, 2015년 610개소. 2016년 612개소, 2017년 6월 현재 614개소로 점차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해 6월 현재 지역별로는 경기(187개소)와 서울(152개소), 인천(33개소) 등 수도권에 60.6%(372개소)가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은 지역간 최대 28.6배나 차이가 났다.

전국에서 이용요금이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구 소재 A산후조리원으로 특실 기준 2주간 이용요금이 2000만원이었으며 일반실 이용 가격도 960만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반면 가장 저렴한 산후조리원은 전북 정읍 H산후조리원과 전남 여수 G산후조리원으로, 특실 없이 일반실 이용요금으로 70만원으로 받고 있었다.

산후조리원 전국 평균 요금(일반실 2주 기준)은 올해 6월 기준 23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14만원으로 경기(234만원), 울산(231만원), 대전(231만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평균 이용요금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123만원)이었고, 경남(156만원)과 전북(157만원), 부산(167만원), 충북(17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남 의원은 "이용요금이 천차만별인데 소비자인 산모가 산후조리원 요금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산후조리원에 전화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감염병 발병 현황, 시설 현황 등에 대한 정보공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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