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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조세회피처에 '9년간 36조원' 직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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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조세회피처에 '9년간 36조원' 직접 투자
  • 장혜원 기자
  • 승인 2017.10.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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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장혜원 기자)

국내 대기업에서 조세회피처로 흘러간 돈이 지난 9년 동안 36조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세청과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 투자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대기업이 케이만군도, 버진아일랜드, 버뮤다 등 조세회피처 국가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36조1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접 투자는 수출입 결제대금이나 제3국 투자 목적 금액을 제외한 것으로, 회사나 공장 등을 세우고 부동산을 취득하는 데 쓴 금액을 뜻한다.

대기업의 조세회피처 직접 투자 규모는 지난 2008년 1조6191억원에서 지난해 5조8367억원으로 급증해 9년간 3.6배 늘었다.

박 의원은 “대기업들이 조세회피처를 통해 재산을 숨기거나 탈세하려고 할 때 직접 투자를 가장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조세회피처로 들어간 직접 투자 금액의 성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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