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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보수대통합 반갑지는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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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보수대통합 반갑지는 않네
  • 윤관 기자
  • 승인 2017.11.06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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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보수야권의 통합은 경계 대상?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보수대통합 움직임에 대해 “촛불민심에 역행하는 퇴행적 이합집산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미대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적폐청산을 가로막는 세력들에게 바른정당 일부의원들이 투항하는 것은 보수의 통합이 아니라, 촛불민심에 역행하며 수구세력의 기사회생을 노리는 퇴행적 시도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지난주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한 의도에 대해 “구차한 나 홀로 살기 시도”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것은 박정희, 박근혜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던 자유한국당의 구차한 나 홀로 살기 시도”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독수독과이다. 박 전 대통령이 부패의 몸통이라면 그 자양분을 먹고 자란 집단이다. 여러 범법행위와 악행의 공범에 불과하다. 따라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 시켰다 하더라도 박근혜 없는 박근혜 당, 여전히 부패의 온상인 당일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출당으로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참가했던 바른정당의 일부의원들이 또 다시 자유한국당에 무릎 꿇으며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 어떠한 명분도, 국민에 대한 신의도 없는, 양심도 없는 그저 정치적으로 나 홀로 살고 보자는 이합집산이라 하겠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보수와 진보가 하나가 됐던 촛불혁명의 민심은 아직도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강렬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뼈를 깎는 자기 성찰과 혁신 없는 정략적 이합집산은 결코 국민들의 동의를 받을 수 없고 정치적 환멸만 초래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또 “지금 대한민국에는 민생과 경제를 내팽개치고 정계개편 놀음을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인위적 정계개편 움직임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기국회에서 적폐 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위한 입법과 예산안 통과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바른정당의 붕괴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여권의 입장에선 바른정당의 붕괴로 국민의당 호남계의 탈당이 이뤄지면 고마운 일이다”면서 “반면 보수의 분열 대신 보수대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민주당은 강력한 야당을 맞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권도 보수대통합은 두려워해야 할 일이지, 결코 반가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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