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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성폭행 논란, 한샘 대표이사 직속 기업문화실 신설…정치권 사내 성폭력 근절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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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성폭행 논란, 한샘 대표이사 직속 기업문화실 신설…정치권 사내 성폭력 근절 대책 마련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1.08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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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한샘은 최근 여직원 사내 성폭행 문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홈쇼핑들도 한샘 제품 방송을 잇따라 연기 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한샘은 여직원이 추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임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기업문화실을 신설해 기업문화 혁신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기업에서 공공연히 자행되던 사내 성 불평등 문제도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샘은 8일 대표이사 직속의 기업문화실을 신설하고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대적인 기업문화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샘 측은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며 “그동안 비슷한 성 추문이 있을 때 피해자 보호를 1순위로 하고 법무팀 내에 여성 변호사가 관련 사건이 발생하면 전담으로 케어 했다”고 말했다.  가해자에 대해서는 “원아웃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샘은 이번 여직원 사내 성폭력 사건으로 회사의 조치가 미비했음을 인정하고 더욱더 강한 기업 혁신을 위해 기업문화실을 만들어 더 이상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강한 개혁 의지를 밝혔다.

우선 신설되는 기업문화실은 최은미 이사가 맡고 사내 성 평등 이슈뿐 아니라 인사제도와 상생협력 등 기업문화 전반을 다루게 된다.  임직원의 제안과 고충을 접수하는 무기명 핫라인도 개설 운영한다. 

한샘은 핫라인으로 접수된 내용에 대해 대표이사에게 직접 보고하고 사규 위반 등의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중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샘은 여성인권과 기업문화 분야 외부전문가들로 기업문화 자문단을 구성해 성 평등 문제를 비롯한 기업문화 전반에 걸쳐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최근 불거진 사내 성폭력 사건을 교훈 삼아 기업문화를 대대적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기업문화실이 기업문화 혁신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건강한 기업, 건전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결과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직장 내 성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가 드러났다며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성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기업 내에서 성폭력, 성추행 문제를 근로 감독하고 피해자 상담 및 구제절차 개선을 포함해 성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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