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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기업가치 1조로 코스닥 입성…신주발행으로 아마존·넷플릭스와 해외 드라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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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기업가치 1조로 코스닥 입성…신주발행으로 아마존·넷플릭스와 해외 드라마 제작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1.11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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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미생, 시그널, 푸른바다의 전설, 도깨비 등으로 유명한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미국 아마존과 넷플릭스, 케이블 방송사 AMC, 영국 방송사 ITV와 손잡고 해외 드라마 사업을 추진한다.  공모 자금으로 드라마 제작비 1,42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스튜디오드래곤은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모회사인 CJ C&M 드라마 부문에서 분사한지 1년 반 만에 1조원까지 몸값을 올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10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에 아마존과 일본 드라마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넷플릭스에 드라마 ‘블랙’과 다음달 방송 예정인 ‘화유기’를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절대 낭만 퇴마극'을 표방하는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다.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그동안 시장 니즈와 타깃 분석을 기반으로 작품을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자체 제작했다. 이를 통해 웹툰 원작 드라마, 수사물 등 새로운 드라마 장르를 이끌고 시청자의 저변을 확대했다.

또한 다양한 플랫폼에 맞춤형 콘텐츠를 공급하고 해외 리메이크를 추진하는 등 전략적인 IP 운용으로 사업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AMC는 드라마 ‘워킹데드’, ITV는 ‘셜록’, ‘다운트애비’ 등을 제작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공동제작을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717억 원을 투자하고 역량 있는 제작자를 확보하기 위해 2020년까지 별도로 7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 마련을 위해 상장 과정에서 약 1,837억 규모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스튜디오드래곤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절차를 진행한다.  11월 9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를 확정한 뒤 16~17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설 방침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600만주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국내 1위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분할 이후 지난해 매출액 1,544억 원, 영업이익 166억 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374억 원, 영업이익은 228억 원을 달성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81억 원에서 161억 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 900~3만 5,000원, 공모 규모는 1,854억~2,100억 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모회사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 투자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모회사 CJ E&M 매출 비중은 38.3%에 달하고 특히 드라마 편성 매출액만 놓고 보면 91.6%를 차지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

스튜디오드레곤은 이번 공모자금 중 400억 원가량을 차입금 상환에 쓰고 2020년까지 1,417억 원을 글로벌 드라마 제작에 쓸 계획이다.

총 1,817억 원 규모로 이번 공모 규모와 비슷한 금액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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