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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한국당,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신 발언 놓고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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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한국당,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신 발언 놓고 정면 충돌
  • 윤관 기자
  • 승인 2017.11.14 0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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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스스로를 더욱 궁색하게 만드는 일” vs 정우택 “부메랑이 돼서 돌아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적폐 청산을 “정치보복이 의심된다”라고 반격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정면 충돌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 “전직 대통령이라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해명하면 될 일을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를 더욱 궁색하게 만드는 일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온 국민의 염원인 적폐청산을 정치보복, 감정풀이 등으로 표현하며 공개 비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이나 군 정보기관을 사조직이나 권력의 하수인, 흥신소 취급한 장본인이 할 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전 정권에 대한 국기문란행위가 이제야 드러나는 것은 전 정권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은폐하고 두둔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촛불 혁명과 정권교체 후, 멈췄던 사법정의가 가동되고 사법당국이 제대로 일을 시작하자 진실이 떠오르고 있는 미제 사건일 뿐”이라며 “권력형 범죄를 영원히 묻어 둘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대단한 착각이고 오산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정치보복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맞받아쳤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퇴임한 지 5년이 넘은 전전임 대통령에게까지 직접적인 화살을 겨누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나라의 경제를 살려야 하고 안보를 지켜야 하고 또 한편으로는 국민통합의 앞장서야 할 이 정권이 지금 정치보복에 혈안이 돼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도대체 이 적폐청산 이야기는 어디가 끝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다. 결코 지금의 정치보복이 다음에 부메랑이 돼서 돌아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정치권에 30여년 몸담은 한 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 정부와의 정면 승부를 결심한 것 같다. 이 전 대통령의 인생을 돌이켜보면 끝없는 투쟁의 삶이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면서 “민주당도 이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를 적폐청산의 마무리로 삼은 듯하고, 한국당은 이 전 대통령을 지켜야 보수궤멸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에 가서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국내 여론의 동향을 살피면서 귀국 후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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