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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추미애 대표 겨냥해 “구상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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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추미애 대표 겨냥해 “구상유취”
  • 윤관 기자
  • 승인 2017.11.20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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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치열한 정쟁 속에 품격 낮은 용어 난무한다는 지적도 존재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구상유취, 1971년 대선을 앞두고 유진산 당수가 40대 기수론을 부르짖으며 대선 경쟁에 나선 김영삼 후보를 비난하면서 사용했던 용어다. 즉 입에서 젖내가 난다는 뜻이다.

40여년이 지나 자유한국당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구상유취(口尙乳臭)라고 힐난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 대변인은 20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행보를 보면 구상유취(口尙乳臭)라는 사자성어가 딱 어울린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미국으로 정당외교를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 내용을 공개하는 것도 모자라 FTA 폐기를 들먹이며미국을 공개협박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못할 일을 자신이 했다며 웃지 못 할 언사도 양념으로 더 했다고 한다”며 “귀국 인터뷰를 통해서는 철없는 대권행보에 혼날까 두려웠는지 한미 정상회담 내용은 잘 모른다며 발뺌하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심지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빈방문을 ‘여행(사는 곳을 떠나 유람을 목적으로 객지를 두루 돌아다니다)’ 이라고 표현하는 모습은 ‘추미애식 철부지 외교의 결정판’이었다”면서 “민주당이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 라는 스트레스 때문인지,존재감 없는 여당대표라는 자격지심 때문인지, 집권 여당 대표의 어설픈 대권행보와 철없는 발언을 보고 있노라면 구상유취라는 말이 떠올라 참 씁쓸하다”고 개탄했다.

장 대변인은 “미국 방문으로 국익에 심대한 악영향을 초래한 추미애 대표는 자숙하면서 청와대 하명정치나 충실히 하시기 바란다”고 거듭 비판했다.

여의도 정치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최근 들어 여야 정치권의 설전이 수준 이하로 전락했다”면서 “추미애 대표도 잦은 말실수로 논란을 일으키곤 했지만 자유한국당도 집권 여당 대표를 향해 ‘구상유취’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상유취를 사용했던 유진산 당수도 결국은 김영삼 후보의 ‘40대 기수론’에 밀려나지 않았던가?”라며 “정치인의 품격에 맞는 적절한 용어 선택이 필요한 시기”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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