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한병도 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한병도신임 정무수석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원광고와 원광대를 졸업했고 17대 의원을 역임했다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한 수석의 임명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내놓아 청와대와 야권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신임 정무수석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한병도 정무비서관이 공석인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것은 민생 예산 및 개혁 법안 처리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 과정에서 대국회 업무가 중요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업무의 연속성과 탁월한 소통 능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호평했다.
그는 “주어진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신임 정무수석의 어깨가 무겁겠지만, 한병도 수석이 청와대와 여당의 가교 역할 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정국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전대협 비서실장에 전대협 정무수석, 청와대는 운동권 아니면 도저히 사람이 없는가”라고 맹비난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한병도 비서관은 원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 3기 전북지역 조국통일위원장을 맡았던 전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3기 전대협 의장이 바로 임수경을 북한으로 보냈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라며 “급랭된 정국 하에서 정무수석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전대협·운동권 출신 비서관의 승진자리로 정무수석을 채우는 현실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지분이 누구에게 있는지, 지금 문재인 정부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의구심에 스스로 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청와대를 장악한 운동권 세력들은 국민들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 과거 운동권 시절 이들이 반미, 반자본, 진보적 민주주의를 추종하던 사고에서 지금은 완전히 벗어나 있는지 밝히지도 않고 국가의 최고 컨트롤타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그간 대한민국을 지키며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들은 자신들 스스로를 민주화의 주역으로 포장하는데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솔직 담백한 대답을 내어 놓을 의무가 있다”면서 “국가의 고위 공직자로서 이들이 원했던 민주주의가 광장의 일반시민들이 갈구했던 자유민주주의가 맞는지 답할 명백한 책무를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이런 물음은 철 지난 색깔론이 아니라 정상국가에서 당연히 따져 물어야 하는 공직자의 사상과 이념에 대한 ‘본질론’”이라며 “본질은 애써 외면하면서 80년대 전대협, 그들 만의 회합장으로 전락해 가는 청와대의 모습을 보며 문재인 정부 하 대한민국의 운명을 우려한다”고 역설했다.
또 “미래로 가야하는 대한민국에 최상부 청와대가 철 지난 80년 학생운동권 복고주의로 흐르고 있으니 말이다”라고 개탄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 20년 넘게 몸담고 있는 한 인사는 “정무수석은 청와대와 국회의 가교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벌써부터 한 정무수석에 대한 비판부터 내놓고 있으니 양 측의 소통이 험로가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정무수석이 꼬일대로 꼬인 현 정국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여부에 ‘기대 반, 우려 반’이라는 표현이 떠오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