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9:47 (금)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반도체 관련주 급락,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코스피지수도 하락
상태바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반도체 관련주 급락,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코스피지수도 하락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1.29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한국 주식시장을 흔들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공급과잉에 이를 것”이란 보고서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매물(4,532억 원)반도체 업종은 물론 관련 업종 모두가 하락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5.08%(14만 1,000원) 떨어진 263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08% 하락은 올해 들어 최대 폭으로 8.04% 떨어진 지난해 10월 11일 이후 최고치다.

SK하이닉스는 27일 -2.35%, 28일에는 -0.06%(500원) 하락했다.  삼성전기 -2.43%, 삼성SDI -4.30% 등 IT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비관적 전망과 투자의견, 목표주가 하향조정을 담은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나오기 일주일 전부터 삼성전자를 내다 팔았다. 

27일도 외국인들은 순매도를 주도해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1,120억 원어치를 매도하는 등 6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 총 매도금액은 1,779억원에 달한다.

모건스탠리 보고서 내용은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D램이 4분기부터 다운 사이클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또 보고서는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시작됐고 D램 공급 부족도 내년 1분기 이후 해소될 것”이라며 “후발 업체의 투자 증가로 내년 이후에는 반동체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2016년 1월 이후 120%나 오른 삼성전자의 주가는 내년에 조정을 받을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급등한 낸드플래시 가격은 상승세가 멈추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주요 제품인 128기가바이트(Gb) 16Gx8 멀티레벨셀(MLC)의 지난달 말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5.6달러였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 들어 9월 처음으로 3.11% 하락한 뒤 지난달 제자리걸음을 했다.  D램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D램 공급부족 현상도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JP모건은 7월 “D램 가격 조정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차익실현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2월에는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반도체 고점론을 제기했다.  이 같은 반도체에 대한 부정적 견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반도체 주가 조정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8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셀트리온과 관련해 투자의견 '비중축소',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고 같은 달 24일과 25일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었다.  당시 셀트리온 주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셀트리온 주가는 외국인 순매도세 이전인 지난달 18일 19만2100원에서 이달 3일 17만6100원으로 1만6000원(9.09%) 급락했다. 그런데 셀트리온 주가는 27일 21만3100원으로 마감, 모건스탠리 보고서 발표 시점보다 급증했다.

28일 미래에셋대우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어 D램 수요가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또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변동 폭이 가장 큰 제품으로 모바일 D램인데 최근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출시 초반 우려를 낳았던 아이폰X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상반기 부진했던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도 하반기 들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40만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문제는 원화 강세로 IT업체 실적이 줄어들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에도 불구하고 2018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63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출처=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