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8:45 (목)
현대건설기계두산인프라코어, 실적·주가 상승…중고장비 경매 완판·중국 농기계 업체와 합작법인
상태바
현대건설기계두산인프라코어, 실적·주가 상승…중고장비 경매 완판·중국 농기계 업체와 합작법인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1.30 2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글로벌 굴삭기 시장이 안정되면서 국내 건설기계 업종 대표 주자인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호실적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 10월부터 두 회사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처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굴삭기 판매가 늘고 있어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리고 현대건설기계는 국내 첫 중고 건설장비 경매행사인 ‘현대건설기계 옥션’을 열었고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최대 농기계 합작법인을 세우고 중국 엔진 시장 공략에 나섰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2조 5,281억 원, 영업이익은 1,631억 원으로 지난해 899억 원보다 81.4% 증가했고 순이익은 1,116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67억 원, 4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7%, 337.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간 예상 영업이익도 6,492억 원으로 지난해 4,908억 원보다 32.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실적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과 현지 건설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굴삭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1~10월까지 중국에서 굴삭기 8,650대를 판매해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기계도 같은 기간 3,279대를 팔았다. 

특히 현대건설기계는 인도, 러시아, 알제리,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인프라 관련 개발에 필요한 대형굴삭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28배, 두산인프라코어는 7.82배로 동일 업종 평균인 14.15배보다 낮아 실적은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기대된다.

그리고 최근 충북 음성에서 열린 건설장비 경매 행사에서는 베트남, 홍콩, 대만 등 신흥 8개국과 딜러 100여 명, 총 1,000여 명의 국내외 고객이 참가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날 자사 제품과 두산, 볼보 등 중고 장비 150여 대가 모두 판매됐다. 

이번 경매 행사로 현대건설기계는 현대건설기계의 제품 광고 효과와 이를 통해 국내외에 현대건설기계의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경매로 인해 장비처분이 쉬워지면 신제품 구매와 재고 부담도 줄게 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연 3회 회당 판매대수를 300여대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최근 중국 로볼과 50대 50 비율로 합작법인 ‘로볼두산’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로볼이 생산하는 농기계에 두산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 고효율 소형엔진 ‘G2’를 공급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뿐만 아니라 중국 내 발전기, 건설기계용 엔진시장, 배기가스 규제 수준이 비슷한 신흥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두산은 인천과 중국에서 각각 생산한 엔진을 선진국과 시흥시장으로 나눠 수출한다. 

그리고 두산인프라코어는 각 국가별 배기규제에 적합한 엔진 개발과 함께 지게차, 상용차, 농기계, 발전기 등 다양한 엔진 수요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세계2위 지게차 업체인 독일 키온그룹과 엔진공급 장기계약을 체결했으며 7월에는 베트남 상용차 4개사에 버스용 엔진을 공급해 베트남 버스 엔진시장에 진출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세계 최대 농기계 엔진 수요처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중국 현지에 G2 엔진 공장을 신설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전체 매출의 9%에 불과한 엔진 부문을 확대해 건설기계 중심에서 사업 구조를 다각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출처=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