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9:47 (금)
주류업계 지각 변동, 하이트진로 ‘필라이트’로 어닝서프라이즈…맥주 시장 아사히·호가든 선두
상태바
주류업계 지각 변동, 하이트진로 ‘필라이트’로 어닝서프라이즈…맥주 시장 아사히·호가든 선두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2.02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주류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그동안 부진한 판매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하이트진로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신세계 이마트는 제주 소주 신규 브랜드 ‘푸른밤’을 출시했다.  또 수입맥주는 국산맥주와 수입 와인까지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올 3분기 영업이익 56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77억 원보다 103.9% 증가했다. 

호실적의 원인은 지난 3월 출시한 발포주 ‘필라이트’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필라이트는 10월말 현재 누적 판매량 1억 캔(355mL기준)을 달성했다. 

필라이트는 12개 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 직후 한때 품귀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홍콩에서고도 판매가 늘어 41만 상자가 판매되는 등 홍콩시장 10위권에 진입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홍콩에서 스타우트, 드라이d, 맥스, 하이트 등을 수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맥주 판매량 기준으로 하이트진로의 시장점유율은 7위였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도 지난 9월 제주 소주의 신규 브랜드 ‘푸른밤’을 내놓으면서 제주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제주라는 브랜드 가치가 신선함, 깨끗함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때문에 가치를 크게 평가해 제주지역 소주회사인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푸른밤은 현재 전국 이마트·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 유통망에서 살 수 있다.  제주도 내에서는 1위 ‘한라산’ 소주에 밀리고 있어 시장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이마트는 지난 8월에 수제맥주인 ‘제주 위드 에일’을 출시했다.  제주 위드 에일은 제주도에서만 살 수 있다.

한편 수입 맥주의 인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마트가 올 들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입맥주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8.0% 성장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술의 4분의 1일 넘는다. 

‘홈술’ ‘혼술’ 트렌드와 술을 가볍게 마시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수입맥주의 성장세는 거침없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수입액 1억 달러를 넘어선 맥주는 2011년 33.6%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20%대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수입 맥주는 지난해 소주, 올 들어 국산 맥주와 와인마저 꺾고 주류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수입맥주의 판매 종류를 2015년 250여종에서 올해 500종까지 늘렸기 때문이다. 

올해 수입 맥주 제품별 매출은 1위 아사히, 2위 호가든, 3위 하이네킨, 4위 칭다오, 5위 버드와이저 순이었다.  이는 여성층의 소비가 늘었고 1~2일 가구에 의한 실적이라는 분석이다. 

맥주는 용량이 크지 않고 와인보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도수도 약하다.  또한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었다. 

이밖에 호주산 ‘쿠퍼스’는 올 들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늘었고 스코틀랜드 ‘테넌츠’도 누적 매출 1억 원을 돌파했다. 

국내 주류업계는 쏟아지는 수입 맥주에 의해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를 출시했고 롯데주류도 ‘수퍼클리어’를 출시하는 등 수입 맥주에 대응하고 있다. 

소주의 경우도 맥주 돌풍에 판매가 줄어 신선한 이미지의 소주 브랜드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에는 수입 맥주 시장이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돼 국내 주류업체들은 신상품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

 

[사진출처=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