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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매각 본입찰, 유력후보 메이디·엔텍합·베스텔…국내 업체 대유위니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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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매각 본입찰, 유력후보 메이디·엔텍합·베스텔…국내 업체 대유위니아 참여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2.04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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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중국 메이디, 이란 최대 가전업체 엔텍합, 한국의 대유위니아 등이 동부대우전자 새 주인을 뽑는 본입찰에 참가했다.  동부대우전자의 새 주인은 이르면 이번달 가려질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KTB프라이빗에퀘티(PE)는 재무적 투자자(FI)와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이 실시한 동부대우전자 매각 본입찰에 대유위니아, 글로벌세아, 메이디, 엔텍합과 웨일인베스트먼트(한국 사모펀드 운용사)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도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에 추가로 뛰어들었다. 

동부그룹(현 DB그룹)은 지난 2013년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할 당시 인수대금의 49%를 투자한 FI와 2018년까지 IPO, 자기자본 1800억원 유지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경영권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약정을 맺은 바 있다. 이에 KTB프라이빗에쿼티·유진자산운용·SBI인베스트먼트 등은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해 올 초부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왔다. 매각 대상은 FI 측 지분 45.8%에 DB그룹 지분 54.2%를 포함한 지분 100%다.  

이날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터키 1위 가전업체 알첼릭도 경쟁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번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사와 추가 협상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는 자금력을 앞세운 메이디와 엔텍합이다.  메이디는 1898년 설립된 세계 4대 산업용 로봇 생산업에 쿠카를 지난해 인수했고 일본 도시바 가전사업부, 이탈리아 에어컨 제조업체 클리베도 등을 인수했다.

엔텍합은 2010년 대우일렉트로닉스(현 동부대우전자) 매각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매각가로 인해 최종 인수에 실패했다.

이번에 엔텍합은 국내 대기업 구조조정 시장에 밝은 웨일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만들어 인수에 참여했다. 

대유위니아도 경쟁력은 해외 업체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대유위니아가 동부대우전자 인수에 성공하면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국내 3위 가전업체가 된다.

앞서 대유는 위니아만도를 인수해 성공시켰다.  대유그룹은 2014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털파트너스로부터 위니아만도를 805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2016년 7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에 해외 가전업체들이 뛰어든 이유는 동부대우전자가 옛 대우그룹 계열사로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서다.  인수에 성공하면 매출 5,300억 원 규모의 멕시코 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할 수 있다.

또한 세계 주요 지역에 14개 해외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동부대우전자 매각 성사의 관건은 가격이 될 것이란 게 IB업계의 전망이다. 

KTB PE 등 동부대우전자의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이 회사 FI들은 2,000억 원 이상을 받아야 투자원금에 더해 일정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편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터키 가전업체 알첼릭도 추후 경쟁에 참여할 계획이다.  매각 측은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1월 초까지 거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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