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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손실 신경 안 쓰는 현대차 노조 10번째 파업…주말특근 수당 챙기려는 파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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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손실 신경 안 쓰는 현대차 노조 10번째 파업…주말특근 수당 챙기려는 파업 전략?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2.06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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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 요구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10번째 파업에 들어갔다.  회사의 경영 악화는 외면한 채 무리한 파업을 또 다시 강행해 여론의 비난을 사고 있다.  또 파업을 하면서도 주말특근을 유지해 임금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면서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5일 현대차 노조는 1·2조 근무자들이 전 공장에서 2시간씩 부분 파업을 했다.  이날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는 차량 1700여대(시가 380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집계했다.

6일에는 울산 1~5공장 등 완성차 공장에서, 7일에는 엔진과 변속기 등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각각 3시간씩 파업을 한다. 

8일에도 전 공장에서 3시간씩 총 나흘 연속 부분 파업을 한다.  현대차 근무체계는 1조 8시간, 2조 8시간으로 하루 기준 파업 총량은 5일 4시간, 6~8일 6시간씩이다. 

이번 파업에서는 공장별 순환파업이 재등장했다.  순환파업은 특정 공장(A) 파업으로 다른 공장(B) 생산에 차질을 주는 방식이다.  이는 노조가 사측을 최대로 압박할 수 있고 B공장 근로자들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노조의 꼼수 파업이다.

게다가 노조는 파업선언에도 불구하고 주말특근은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현대차는 주말이나 휴일에 일하면 평일 근무 때보다 임금을 1.5배 더 받는다. 

파업을 해도 주말에 근무하면 임금 손실이 보충되어 평일에는 파업하고 돈이 되는 주말에는 일하는 상식에 어긋나 파업이다.

사측은 노조의 이러한 꼼수에 대해 “엔진 변속기 등 부품 조달이 안 되면 완성차 공장도 생산이 중단된다”며 “간접 사업부 파업 때 중단되는 완성차 생산 공장 직원에 대해서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 측은 노조에 공문을 보내 주말특근 중단을 통보했다.  현대차 측은 “주말특근은 평일 정규 근무를 전제로 부족한 물량을 추가로 생산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파업을 한다면 특근을 할 이유가 없다”고 노조에 전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에서 월급 15만 4883원 인상, 성과급으로 순이익의 30% 지급, 국민연금 수령 직전연도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해고자 원직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 3호봉 승급(평균 4만 2879원 인상), 성과급으로 통상임금의 250%+14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 측은 회사의 제시안이 사실상 임금 삭감이라며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올 들어 아홉 번의 부분 파업을 했다.  앞서 파업에서는 3만 80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8000억 원이 넘는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24일간 파업으로 14만 2000대의 생산차질 피해로 3조 1000억 원이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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