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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 해 '사회적 공헌활동' 기업들 어떻게 실천했나⑫...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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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 해 '사회적 공헌활동' 기업들 어떻게 실천했나⑫...현대백화점
  • 최민정 기자
  • 승인 2017.12.13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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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민정 기자)  기업의 사전적 의미는 영리를 얻기 위하여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조직체다. 이러한 기업들이 사회적 공헌 활동을 하는 배경에는 기업은 사회와의 적극적인 교류 속에서 성장, 발전, 변모한다는 자각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에 본지 시사캐스트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고도화된 시장 경제 속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기업의 정체성을 다지고 있는지 통찰해보았다. (편집자 주)

 

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보다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나눔으로 크는 기업'이라는 현대 그룹사의 본연의 정신과 맥을 이어가는 한편, 현대백화점만의 특성을 살려 실질적이고 경제에도 기여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실천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여타의 기업과 가장 차별화된 부분은 바로 '상생'이라는 단어에 집약된다.

구체척으로 현대백화점의 '사회적기업 지원 프로젝트'를 살펴보기로 한다. 국내 사회적기업 육성의 롤모델로 주목 받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 일회성 재정(비용) 지원에서 벗어나, 경영 자문과 교육 등 종합컨설팅 지원을 통해 사회적기업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주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녹아있는 사회 취약계층과 상생하려는 정신은 이미 국내 사회적 기업 육성의 롤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사회적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판매하는 고용노동부 인증 기업을 말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0월 '사회적기업 천년누리 전주제과(이하 천년누리)' 팝업스토어를 압구정본점에 열었다. 5일간 진행된 '천년누리'의 사상 첫 팝업스토어는 매출 1,800만원을 넘겼다. 70㎡ 크기의 천년누리 전주제과점이 월평균 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왔던 것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천년누리 팝업스토어'는 같은 기간 압구정본점 디저트 브랜드 매출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은 '천년누리 팝업스토어'를 압구정본점에 이어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서울지역 주요 점포 8곳에서 진행했고, 향후 3개월 내에 전국 15개점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 반응을 가늠한 후 장기 팝업 스토어 진행 및 정식 입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천년누리 전주제과’는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지난 2014년 설립된 사회적기업으로, 현재 전북 전주시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적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패셔니스타’ 3기 지원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천년누리는 지난 9월 현대백화점그룹 소속 15명으로 구성된 전문 자문단의 방문 컨설팅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식품안전과 마케팅·재무 등 부문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말, HACCP 인증 획득에 필요한 장비 및 노하우 등을 전수하고 위생관리 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사회적기업을 백화점에 정식 입점시킨 바 있다. 지방 소규모 이유식 업체인 ‘에코맘산골이유식’이 그 주인공으로, 지금은 강남 중에서도 고객 입맛이 까다롭다는 한 압구정본점에 완전히 자리 잡아 지금은 초기보다 매출이 4배 이상 올랐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최저 수준의 입점 수수료를 책정했고 매장도 지하 식품관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배치했다.

또 압구정본점 식품관 이용 고객의 성향을 분석해 월정기 구매권을 도입했는가 하면, 상품 고지물(DM)에도 에코맘을 별도로 소개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에코맘 매장을 현대백화점 수도권 점포로 확대하는 방안과 고급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을 통한 온라인 판매 등도 검토하고 있다.

에코맘의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2015년부터 진행 중인 '사회적기업 패셔니스타(Passionista) 지원 프로젝트'가 큰 힘이 됐다. 패셔니스타 지원 프로젝트는 현대백화점그룹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사회적 기여도가 높고 장래가 유망한 사회적기업을 선발해 자립 기반 조성과 기업경쟁력 확보를 돕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난 2015년과 2016년 사회적기업 6곳을 선발해 현재까지 5억원의 사업운영자금과 종합컨설팅을 무상으로 지원한 바 있다. 특히 그룹 핵심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지속성장의 역량을 구축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이다.

에코맘의 경우 지난 2015년 첫 번째 지원 기업으로 선발된 사회적기업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생산시설 확충 자금을 통해 급랭장비 등 위생 설비를 강화한 제 2 공장을 새로 지었다. 이에 따라 하루 이유식 생산량이 기존 3,000개에서 9,000개로 3배 확대됐다.

현대백화점은 ‘천년누리’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제2의 에코맘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천년누리 전주제과'의 경우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충분한 제품 경쟁력도 갖고 있어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의 판로 지원 등 전방위 지원이 진행될 경우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8월, 천년누리를 비롯해 창작 뮤지컬 공연 및 기획을 하는 '세일링드림', 낙상예방용품 제조 및 판매 업체 '해피에이징' 등 3곳을 패셔니스타 지원 대상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패셔니스타’는 지원 대상 사회적기업에게 상품개발, 위생관리 등 각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의 노하우 전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역량과 자립기반 확보를 돕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선정된 이들 업체는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업체당 연간 최대 1억원, 총 3억원이 무상 지원되며, 다양한 컨설팅도 지원받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국내 최대 쇼핑·문화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 9/28~10/31) 기간에 맞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통시장 지원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시장 상인 대상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는가 하면, 보냉백와 쇼핑백 등도 제작해 무상으로 제공한 것.


무엇보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에 맞춰 현대 그룹과 연계한 활동이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그룹의
인재개발원 서비스 아카데미 강사와 백화점 CS 매니저가 직접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고객맞이나 미소 짓는 법, 고객 컴플레인 대처 등의 친절 서비스 교육을 진행했다. 또 매장 연출법이나 상품 진열 노하우 등도 상세히 전수한 것.

여기에 현대백화점이 직접  대형 보냉백(장바구니) 1만개와 쇼핑백(비닐봉투) 10만개, 그리고 앞치마 200개도 별도로 제작해 전통시장에 지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영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홍보에도 힘썼다. 현대백화점 DM(고객 고지물)을 활용해 전통시장의 행사 내용을 소개하는 한편, 현대백화점 홈페이지와 모바일 통해서도 전통시장 위치나 프로모션 등의 행사 정보를 제공한 것.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앞서 밝힌 '상생'이라는 현대백화점만의 사회공헌활동의 정신이 실천으로 드러난 부분이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중소기업제품 전용매장 운영을 통해서 상생의 의미를 외연으로 확장하고 있었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 중소기업 전용관을 운영 중이다. 2015년 11월 판교점 5층 패밀리스포츠관에 70㎡(20평) 규모의 중소기업제품 전용 매장 '아임 쇼핑(IM SHOPPING)'을 오픈했다.

 
 '아임 쇼핑'은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 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중기제품 판매 전문 브랜드다. 인천공항 면세점, 행복한백화점 등에 전용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백화점 입점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판교점 매장에서는 총 54개 벤처 및 중기업체의 가전제품·생활용품·전통 공예품 등 40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브랜드에 상관 없이 제품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좋다면, 지갑을 여는 20~30대 젊은 고객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식당가와 영화관 인접지역에 위치한 곳에 매장을 배치했다. 또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 차원에서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한편, 마진 또한 최저수준(20%)으로 책정했다.


'아임쇼핑'은 현재 월 평균 5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출 목표를 10% 가량 초과 달성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이 실천해온, 실천하고 있는, 실천할 사회공헌 활동을 모두 살펴보고 내다볼 수는 없으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

일회성이나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성과 자발성에서  시작된 '상생'에 대한 믿음이 그것이다.

이러한 믿음은 단순히 현대백화점에 대한 믿음을 넘어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장악하는 경제사슬 속에서 취약계층이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기에 가치를 획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현대백화점이 올해 획득한 이 가치를 향후2018년에 또 어떤 움직임으로 이어갈지 지켜보는 일은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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