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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틸러슨 미 국무장관 대북 대화 제안에 “다행스러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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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틸러슨 미 국무장관 대북 대화 제안에 “다행스러운 제안”
  • 윤관 기자
  • 승인 2017.12.15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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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미국 정부가 일치된 견해로 북한과의 전향적인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정의당 지도부는 14일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 대북 대화 제안에 대해 “다행스러운 제안”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틸러슨 미국 국무부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그냥 만나자”라며 북한에 조건없는 만남을 제안했다. 이는 미 정부가 보여준 기존의 대북 강경입장과 전혀 상반된 태도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어제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겠다’며 대북 대화를 제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최후 단계를 향하고 있고, 미국의 대북 무력시위와 제재도 최고조의 이른 시점에서 나온 다행스러운 제안”이라며 “북한과 미국 양자의 다음 선택지가 결코 전쟁이 돼서는 안 된다. 미국의 제안에 북한은 대화로 응답하여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켜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 대목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론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 정부 또한 대화 국면을 열기 위한 능동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가 내년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평창올림픽 이후로 미룰 것을 미국 측에 요청한 것은 바람직한 제안”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더 나아가 정부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독려해 대화의 물꼬를 연다면, 세계는 대한민국의 스포츠평화외교를 주목하고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으로 빛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모든 채널을 가동해,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평화로 바꾸는 대화를 시작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도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아무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겠다고 밝혔다”며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금이 북한과 무력충돌을 피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 고위 관료가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고 말한 것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노 원내대표는 미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 혼선 논란에 대해 “도대체 미국의 정확한 입장은 무엇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마이클 앤턴 미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밝힌 것과 전날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즉 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과 상반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 제기다.
 
노 원내대표는 “북한과 문제를 풀길 원하면서도 실제로는 미국이 이렇듯 이중적인 태도를 계속 보여준다면 대화는 전혀 진척될 수 없을 것”이라며 “막힌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무 조건을 두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만나서 의사를 타진하고 조금씩 의견을 조정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제안이 훨씬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거듭 호평하며 “미국 정부가 일치된 견해로 북한과의 전향적인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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