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8:45 (목)
몸값 3조 ADT캡스 인수전, PEF·인프라펀드·SI 등 7곳 참여
상태바
몸값 3조 ADT캡스 인수전, PEF·인프라펀드·SI 등 7곳 참여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2.15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국내 2위 보안업체인 ADT캡스 인수전에 CVC캐피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글로벌 인프라펀드 맥쿼리, 전략적 투자자(SI) 등이 뛰어들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 대주주인 칼라일과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ADT캡스 매각을 위해 진행한 예비입찰에서 7곳의 인수 후보가 제안서를 냈다. 

인수전에는 글로벌 인프라펀드 등 사회기반시설(SOC)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인프라펀드, SI 등이 참여했다.

칼라일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2014년 5월 미국 보안업체 타이코로부터 19억 3000만 달러(약 2조 650억 원)에 인수한 ADT캡스를 3년 6개월 만에 매물로 내놨다.  칼라일은 ADT캡스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예비입찰에 앞서 매각주관사와 비밀유지확약서(CA)를 맺고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PEF와 기업들은 20여 곳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DT캡스는 한국 보안업체 2위로 1위는 에스원(50%), 3위는 KT텔레캅(15%) 등 3곳이 과점하고 있다.  국내 보안시장은 연평균 3%씩 성장하고 있다. 

매각 측은 이번주 2~3곳의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를 뽑은 후 본입찰을 거쳐 우선대상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상당수가 인수 가격으로 3조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던 베인케피털과 KKR MBK파트너스, TPG 등은 불참했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영국계 글로벌 PEF 운용사 CVC캐피털파트너스다.  정명훈 CVC 한국 대표가 칼라일 재직 당시 ADT캡스 인수를 주도한 만큼 경쟁사들보다는 유리하다. 

최근 주방·생활용품 락앤락을 인수했던 홍콩계 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다수의 PEF도 ADT캡스 매각 예비입찰에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IB업계는 ADT캡스 인수 가격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 2830억 원으로 예상되는 감가삼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토대로 한 추정이다.

ADT캡스 인수 예상 가격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ADT캡스의 지난해 매출이 6933억 원, 영업이익은 1358억 원으로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이번주에 적격인수후보가 정해지면 약 6~8주간의 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내년 1월 말~2월 초 주인이 결정된다. 

특히 맥쿼리인프라와 같은 대형 인프라펀드는 투자기간이 10년 이상 초장기여서 회수 부담이 덜하고 PEF들은 3~5년 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ADT캡스에는 매년 2000억 원 이상의 현금이 들어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년만 소유해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사진출처=ADT캡스 홈페이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