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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냉랭, 사드 여파 여전…현대차·롯데그룹 각종 악재로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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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냉랭, 사드 여파 여전…현대차·롯데그룹 각종 악재로 주가 하락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2.19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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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최근 한중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언론 보도에 중국 관련주들의 주가가 또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중국에서 판매량이 늘었지만 공매도 상위종목에 오른 데다 노조 파업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중국 실적 부진과 신용도가 떨어지는 등 악재로 인해 사모회사채와 와 기업어음(CP·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유통어음으로 A급 이상 우량 기업 어음만 유통)을 발행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현대차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사드 보복이 해빙 모드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평가에 보합을 유지했다. 

19일에는 현대차가 18일 보합에 이어 1000원(0.65%) 하락한 15만 3000원, 롯데쇼핑은 18일 0.25% 하락에 이어 19일 3500원(1.75%) 하락한 19만 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기업들은 추석 연휴 이후 한·중 양국 사이에 통화스왑 연장 협정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중국 방문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노조가 3주 연속 부분 파업에 들어가 올 들어 12번째 파업으로 생산 차질 규모가 1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속노조 현대자치부는 18일 오전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고 19일에도 4시간 부분 파업을 실시했다. 

19일까지 포함하면 영업일 기준 11일째 연속 파업으로 각 부문의 파업 시간을 엇갈리게 해 파업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차 노조의 파업에 따른 피해액이 1조 3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일 개최된 37차 교섭에서도 사측과 노조 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협상의 연내 타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올해 안에 협상을 끝내기 위해서는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 3일을 고려해 이번주 안에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노조 파업과 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이달들어서만 주가가 6.7% 하락했다.

롯데쇼핑가 호텔롯데 역시 올해 사드 여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롯데쇼핑은 1~3분기 매출액이 21조 999억 원, 영업이익 369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33.4% 감소했고 호텔롯데는 올 1~3분기 65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사업 매출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이에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호텔롯데 역시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떨어뜨렸다. 

회사가 어려워지자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하반기 들어 회사채 대신 사모회사채와 CP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하반기 들어 1500억 원의 사모회사채 발행과 1년 만기(364일) CP도 2500억 원어치 발행했다.  롯데호텔도 하반기 들어 사모회사채는 3000억 원, 1년 만기 CP발행은 620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사모사채와 CP는 발행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자금 조달 수단으로 사모회사채와 만기 365일 미만 CP는 증권 신고서를 내지 않아도 발행할 수 있다.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도 하지 않고 비공개로 투자자를 모집해 발행 금리가 결정된다.  따라서 공모 채권 발행 과정에 비해 회사의 악재가 덜 노출된다. 

한편 롯데의 또 하나의 악재는 오너 리스크로 신동빈 회장이 경영비리와 뇌물 공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신 회장은 오는 22일 실형 선고를 받으면 롯데그룹의 자금 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출처=현대차 홈페이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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