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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구 집값 상승 1위, 생활 인프라와 테크노밸리 추가 조성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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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구 집값 상승 1위, 생활 인프라와 테크노밸리 추가 조성 호재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2.22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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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분당의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와 생활인프라가 잘 구축 되어있고 테크노벨리 추가 조성, 재건축과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 등 호재가 많아 집값이 올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분당구 전체 아파트 매매 값은 지난 5월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5.98%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 1.03%의 5.8배나 된다.

가장 상승세가 높았던 곳을 판교 역세권과 선호학군 지역이다.  특히 분당은 강남 대체수요가 몰릴 수 있는 데다 생활 인프라스트럭처가 잘 갖춰져 있고 기업 입주도 많아 ‘직주근접’의 장점도 있다.

여기에 최근 미래에셋의 알파돔시티 투자와 정부의 판교테크노밸리 추가 조성의 호재도 더해졌다.

분당을 분당신도시와 판교신도시로 나눠 보면 분당신도시는 1990년대 초·중반에 지어진 아파트가 재건축 연한에 도달해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많은 만큼 생활 인프라와 학군도 좋아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판교신도시 아파트는 제 2·3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계획 발표에 하반기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은 처음 정부의 부동산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됐다.  9월 추가 대책을 통해 급하게 포함됐지만 잇따라 나온 부동산대책의 부작용으로 풍선효과가 더해져 매매 값이 상승한 것이다.

이후 9·5대책에서 대구 수성구와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됐지만,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 등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송파구는 같은 기간 5.34% 올라 2위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국토교통부가 8·2 대책에서 재건축 아파트를 통한 과도한 시세차익을 근절하겠다고 재건축 아파트 거래자체를 금지했다. 

그러나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 심의 통과가 임박했지만 사업시행 인가까지 시간이 남아 거래 금지를 피할 수 있었다. 

거래가 막힌 강남구 개포동이나 서초구 반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들에 투자하려던 수요가 이곳으로 몰렸다. 

최고 50층 재건축이 허용된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5㎡는 지난 5월 14억 4000만원 수준으로 거래됐지만 11월에는 16억 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6개월 만에 2억 5000만원이 올랐다.

하지만 재건축 아파트는 내년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이 예정돼 있고 추가 금리 인상의 이슈가 있어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지는 알 수 없다.

이어 서울 강남구가 3.73%, 대구 수성구가 3.65% 순으로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

반면 가격 하락세는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창원시 성산구는 8%, 의창구는 7.50% 하락했다.
 
이들 지역에는 최근 몇 년 동안 신규 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됐다. 게다가 집값 상승세도 계속되자 그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돼 결국 하락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파트 전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 강동구로 4.79% 올랐다.  고덕주공, 둔촌주공 등 5000가구가 넘는 재건축 단지 주민 이주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어 강릉시 3.86%, 서울 관악구 3.39%, 성남 분당구 3.06% 등의 순으로 전세 값이 상승했다.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양지연 소장은 “최근 시장은 거래량은 줄면서 호가 위주로 상승하는 후퇴기 구간으로 대출 규제 본격화와 입주물량 증가, 금리 상승 등 악재가 많아 아파트값 급등세가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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