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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박카스, 카페인 규제 풀려 다양한 상품 출시 가능…신흥국 수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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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박카스, 카페인 규제 풀려 다양한 상품 출시 가능…신흥국 수출 호조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12.28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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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호재를 맞았다.  자양강장제에 적용됐던 1회 복용 시 카페인 30㎎ 이하 제한이 53년 마네 풀리면서 박카스 등 자양강장제에 들어가는 카페인 함량이 늘어나 제품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또 박카스는 캄보디아 등 신흥국에서 대박이 쳐 연내 7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양강장제 1회 복용 시 카페인 함유량 30㎎ 이하로 제한했던 의약품 안전관리규칙 개정안을 법제처 심사를 마친 상태로 연내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식약처가 밝힌 성인 기준 카페인 일일 섭취 권고량은 400㎎이지만 의약품 안전관리 규칙에 맞춰 시중에 출시된 자양강장제의 카페인 함유량은 30㎎에 불과했다. 

이에 소비자 기호에 맞춘 다양한 카페인 음료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카스는 1961년 알약(정제) 형태로 출시됐다. 1963년부터 지금과 같은 드링크제로 바뀌었다. 

박카스는 국내 제약기업인 동아제약의 대표 제품으로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바뀌기 전까지 부동의 매출 1위 일반의약품이었다. 일반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약을, 의약외품이란 의약품은 아니지만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말한다.

2011년 박카스가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현재는 약국이 아닌 편의점 등 일반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카페인은 졸음을 쫓고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늘릴 수 있지만 카페일 함유량이 늘어나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뇌를 각성시켜 불면증, 두통, 행동장애, 정서장애를 유발하고 심장박동수를 증가시켜 두근거림과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철분과 칼슘 흡수를 방해해 성장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에 식약처는 자양강장제 허가 과정에서 카페인 일일 권고량인 400㎎을 넘지 않도록 감독할 방침이다.

그리고 2010년 42억 원 규모였던 캄보디아 내 박카스 매출을 지난해 632억 원으로 급증해 6년 만에 15배 늘었다. 

동아제약은 올해 들어 9월 말 현재 캄보디아에서 박카스로만 49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연내에만 캄보디아에서 7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약 5억병을 팔아 국내에서만 2천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5천만 명의 국내 인구를 고려하면 1인당 박카스 10병을 마신 셈이다.
 
이로써 박카스는 2015년 제약업계 단일제품 최초로 매출 2천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작년에도 5%가량 성장하면서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캄보디아는 우리나라가 음료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 3위로 비싼 가격(700원)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음료’로 자리 잡았다. 

동아제약은 캄보디아를 동남이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광고를 대폭 늘리는 방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와 기존 1위였던 ‘레드불’을 제치고 에너지드링크 시장 1위에 등극했다. 

한편 박카스는 국내 드링크 제품 시장이 포화에 가까운 상황에서 꾸준히 성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여기에 해외 성장세 더 가파른 편이어서 동아제약은 이번 카페인 함유량 규제 완화로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기회를 잡았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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