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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남북 고위급 회담 제안에 적극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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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남북 고위급 회담 제안에 적극 환영
  • 윤관 기자
  • 승인 2018.01.03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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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희소식”, 우원식 “위기와 갈등을 넘어서는 시작점”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 적극 환영의 뜻을 3일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희소식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참여 의향과 대화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환영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의 신속한 대화 제안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북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의 원인을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인 대화 노력과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절실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촉구해왔고, 그 연장선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연기까지 미국에 제안한 바 있다”면서 “(자신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던 시점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방문해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왔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자신이 지난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한반도 신세대 평화론’을 제기한 것을 상기시키며,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 냉전의 산물인 ‘통미봉남’ 전략을 버리고 한국과 우선 손을 잡을 것을 제안한 바 있다”고 밝혔다.
 
즉 한국은 북미 대화를 가능한 범위 안에서 주선하거나 중재하고, 북한은 한국이 내미는 손을 잡아야 궁극적으로 체제 유지와 공존과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추 대표는 이 대목에서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는 것은 핵이 아니라 바로 남북 간 평화적 협력”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여러 차례 미국을 거론하며 핵 버튼을 언급한 데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사실상 핵미사일 완성과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의도라고 한다면, 한미동맹과 더불어 국제사회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한반도 비핵화가 확고한 대북 원칙이라는 것을 분명 밝힌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정부의 남북회담 제안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우 원내대표는 “당장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위한 실무적인 의제 협의를 위해 필요한 조치”이라며 “지난해 2월 이후에 끊긴 남북 간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데 큰 시간이 필요치 않다는 점에서 정부가 적절한 제안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남북이 마주 앉아서 머리를 맞대면 북측의 평화올림픽 참가 문제 뿐 아니라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향적인 의견이 오고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회담의 격이나 절차에 구애 받기보다는 끊어진 대화 채널을 복원해서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시작하고, 위기와 갈등을 넘어서는 시작점(으)로 삼아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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