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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정의당, D-1 남북고위급 회담에 높은 기대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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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정의당, D-1 남북고위급 회담에 높은 기대감 드러내
  • 윤관 기자
  • 승인 2018.01.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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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한반도 운전자론’ 본격적인 시동”, 이정미, “보수야당의 ‘소인배 정치’ 개탄스럽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이제 하루 남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남북대화가 열린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고위급 회담이 9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된다.

남북 양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비롯한 그동안 악화된 한반도 위기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토의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도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 거는 기대가 높다. 특히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여당 같은 야당인 정의당은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 평화기류에 물꼬가 터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강 외교 복원에 이어 본격적인 남북대화까지 이끌어내면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런 때일수록 정부는 보다 차분하고 신중한 자세로 남북 고위급 회담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 ‘단일팀 구성’ 등 당면한 과제 해결에 집중하면서, 대화의 고리 복원과 신뢰 구축에 우선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이후 진행될 각급 후속 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의 성과를 하나하나 이끌어낼 수 있도록 세심하고 전략적인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우리가 제안한 남북 군사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 성사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와 관련해 “사실상 9년 만에 재개되는 남-북 고위급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이번 대화를 기회로 남북관계에 커다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입니다만, 너무 오래 대화가 단절돼 있어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고위급 대화을 통해 설 명절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합의가 도출되기를 희망했다.

이어 “이미 대화가 북미 간 대화로 이어지고, 핵과 미사일 등 한반도 안보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장 또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보수 야권에 대해서도 ‘멘붕’이 왔다며 따끔한 일침을 잊지 않았다.

그는 “남북 대화가 속도를 내고 미국은 물론 주변국이 일제히 대화를 지지하자 보수야당은 이른바 ‘멘붕’이 왔다”면서 “자유한국당은 북핵폐기를 논하지 않을 것이면 회담의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하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아직도 제재타령”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가 대화를 환영하는데 정작 대한민국 보수야당들은 이를 못마땅해 하는 해괴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이런 식으로 기회를 놓치고 남북관계를 망친 세월이 벌써 10년이다. 그동안 잘못한 것을 벌충하려면 힘써 거들어도 모자랄 판에, 훼방부터 놓는 보수야당의 ‘소인배 정치’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앞에 보수와 진보,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보수야당은 이제라도 소인배 정치를 멈추고, 성공적 남북대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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