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7 14:53 (수)
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한국판 미투캠페인으로 이어지나
상태바
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한국판 미투캠페인으로 이어지나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8.01.31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소위 엘리트집단이라는 곳에서 벌어진 사건, 그럼에도 8년 동안 함구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분위기, 인사상 불이익을 염려해 고발 못하고 쉬쉬.

JTBC 뉴스를 통해 낱낱이 폭로된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이 연일 실시간 검색어에 랭크중이다. 성추행에 대한 사과요구는 인사좌천, 꽃뱀 취급 등으로 돌아왔다. 한국 사회가 얼마나 부패했는지 알 수 있고,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또렷이 보여준 대목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한국판 미투캠페인’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투캠페인은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제작자인 하비 웨인스타 성추문 논란이 계기가 되어 시작됐다. 성범죄 피해 여성들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도 당했다’라는 의미인 #MeToo를 해시태크로 걸고 성범죄 사실을 고발하며 이를 공유하는 것이다.

침묵하던 성범죄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성범죄 피해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투캠페인은 이후 유럽 일대로까지 퍼지며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성차별적인 사회구조가 뿌리 깊은데다, 성범죄 피해자들은 낙인 찍히는 것이 두려워 대부분 범죄 사실을 밝히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결국 피해 여성들은 침묵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투 캠페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응원과 함께 ‘나도 해볼까’하는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서 검사의 폭로 내용을 본 누리꾼들은 응원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서지현 검사님 응원합니다”(gaja****), “뉴스를 보고 눈물이 났네요. 낱낱이 조사해서 응당한 처벌을 원합니다”(vesa****)라고 전했으며,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렵게 용기를 내서 진실을 밝히신 서지현 검사를 응원합니다. 차별과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이 땅의 모든 여성을 응원합니다”라고 SNS를 통해 글을 남겼다.

한편, 사건이 불거진 이틀만에 대검은 성추행 조사단을 가동, 이번 사건에 대해 대검찰청이 조사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식 명칭은 ‘성추행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이며, 조희진 서울 동부지검 검사장이 단장을 맡고, 여성정책, 성폭력 전문분야 검사들이 투입된다.

조사는 안태근 전 검사의 서 검사 성추행 여부, 최교일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의 진상규명 방해 여부, 서 검사의 통영지청 발령 부당 여부 등이다. 조사단은 서 검사 사건 외에도 검찰 내 성추행 의혹 등 전반적인 성폭력 관련 사건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서 검사는 내부통신망 ‘이프로스’를 통해 8년 전 성추행을 당한 사실과 3년전 인사상 불이익을 당한 사실을 고발했다.
[사진출처=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