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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구속'...'비리 혐의' 밝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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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구속'...'비리 혐의' 밝혀지나?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2.0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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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부당이득·비자금 조성·탈세' 등 혐의 의혹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오늘(7일) 회사 돈 횡령, 비자금 조성, 역외 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으며, 주요 혐의 중 상당부분이 밝혀진 가운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는 판단 하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부영은 임대주택 분양가를 부풀려 세입자로부터 1조 원 대의 부당한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면 6년째 대법원에 계류된 부당이득 반환청구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검찰은 부영이 해외 현지법인에 수천 억 원을 송금하고 횡령하는 등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문제삼아 혐의 유무를 파헤칠 전망이다.

아울러 앞서 국세청은 조세 탈루 혐의로 이 회장을 고발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위장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이 회장을 신고한 바 있다.   

이 회장의 구속으로 부영 경영에는 큰 타격이 예상되는 한편, 수사 내용이 방대한 만큼 이 회장의 공백도 길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부영그룹은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한 이 회장이 전반적인 경영을 책임지는 구조로 운영됐으며, 이 회장의 구속수사에 따라 그룹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으며, 당시 부영 주식 240만주와 188억 원 상당의 국민주택채권을 회사에 돌려주겠다는 이 회장의 태도를 참작해 재판부는 이 회장에 대해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이후 재판부와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으며 이 또한 이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 중 하나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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