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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민주당, 남북정상회담 놓고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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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민주당, 남북정상회담 놓고 난타전
  • 윤관 기자
  • 승인 2018.02.12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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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문재인 정권의 폭주 심각한 우려” vs 민주당 “평양초청 발끈, 그 수준이 의심스럽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대해 난타전을 펼쳤다.
 
자유한국당은 북핵 폐기가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공세를 ‘낡은 색깔론’이라고 맞받아쳤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북핵 폐기라는 우리의 가장 절박한 문제는 거론조차 못하면서 정상회담이니, 친서니 이런 이벤트를 하는 것이 우리 국가를 위해, 우리 국민들을 위해 어떤 도움이 되냐?”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이날 보도 설명 자료를 통해 “도움은커녕 오히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자유주의 진영의 제재와 압박노선을 무력화 시키고, 북핵 완성의 시간을 벌어주고 피난처까지 제공하는 것 밖에 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는 남북정상회담은 오히려 우리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이적행위”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인기놀음으로 국민들에게 볼거리나 제공하는 쇼를 하는 동안 김정은은 북핵 완성을 위해 그 시간을 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핵을 놓고 도박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북핵폐기를 전제로 정상회담을 한다면 전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평양초청에 발끈하는 자유한국당, 그 수준이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일말의 양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면, 대북 정책을 포함한 외교 전반에 파탄을 불러온 박근혜정부의 무능함에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북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의 참가결정부터 본격적인 방남에 대한 대처 및 후속 조치 역시 미국과의 조율을 거쳐 진행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평양초청 제안에 ‘여건 조성’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며, 이는 무조건적인 수락이 아님을 의미한다”며 “낡은 색깔론으로 중무장해 평창올림픽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된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볼 때, 망발의 저의는 알겠지만 제1야당으로서 수준이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백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진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당이라면,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초치기 행위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 세계적 움직임에 적극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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