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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간 홍준표, 핵 폐기 전제 없는 남북회담 무용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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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간 홍준표, 핵 폐기 전제 없는 남북회담 무용론 제기
  • 윤관 기자
  • 승인 2018.03.0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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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당연히 우리의 목표는 비핵화”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취임 후 첫 청와대 오찬회동에 참석해 ‘핵 폐기 전제 없는 남북회담 무용론’을 제기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동이 7일 열렸다. 그동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회동을 거부해 제1야당 대표가 빠진 채 진행됐던 여야 대표 회동이 정식 개최된 것이다.
 
이날 회동은 청와대와 홍준표 대표가 ‘안보’만으로 주제를 한정하기로 합의했기에 주로 대북 현안에 대해 주로 홍 대표가 질문하고 문 대통령이 답변을 하는 것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핵동결과 탄도미사일 개발 잠정 중단으로 합의를 하면 결코 안 된다. 핵 폐기 아니면 대한민국에 큰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핵 폐기 전제 없는 남북회담 무용론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은 “당연히 우리의 목표는 비핵화다. 핵 확산 방지나 핵 동결로는 만족할 수 없다”며 “그러나 핵 폐기는 최종의 목표이고 바로 핵 폐기가 어려울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있어서 핵 폐기 전 단계까지 이런 저런 논의를 거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고 장 대변인은 전했다.
 
홍 대표는 “이번 합의는 북한이 불러주는 대로 써온 합의문이 아닌가”라며 “9·19합의보다 못한 이 합의는 어떤 핵 폐기 로드맵도 없는 실패한 합의”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개폐막식 특사를 통해 비핵화, 북미대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 분명히 밝혔고 김정은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서 특사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의 시간벌기 회담이 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대안 제시를 요구하자, 문 대통령은 “그렇다면 홍준표 대표께서 어떤 대안이 있느냐”고 맞받아쳤고, 홍 대표도 “모든 정보와 모든 군사상황과 모든 국제사회의 정보를 총 망라하고 있는 대통령께서 그것을 나에게 물으시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해 참시 신경전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오찬 회동에는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다. 청와대 측 인사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장하성 정책실장이 배석했고, 5당 대변인들도 오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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