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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김기덕 감독 성추행 의혹 파헤쳐...더러운 민낯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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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김기덕 감독 성추행 의혹 파헤쳐...더러운 민낯 '충격'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3.07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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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내용 수위 낮은 편...피해자 더 많아"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어제(6일) 방영된 MBC PD수첩은 김기덕 감독 성추행 의혹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아 시청률 7.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PD수첩은 피해 여성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한 취재 내용을 보도했다. 김기덕 감독의 성추행·성폭행 정황을 비롯해 그가 서스럼없이 내뱉은 적나라한 표현까지도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

PD수첩이 밝힌 사건의 진실에는 김기덕 감독뿐 아니라 배우 조재현, 그리고 그의 매니저까지도 연루돼 있었다. 영화계에서 수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영화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목격자와 방관자로 머무르며 이를 침묵했다는 사실도 방송을 통해 드러났다.

MBC 표준FM '양지열의 시선집중'에서 진행된 이명숙 변호사(피해여성 법률대리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변호사는 "수위가 가장 낮은 내용이 방영됐다"며 "(김기덕 감독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고 방송으로 할 수 없는 그런 말들과 끔찍한 행동들을 일삼았다"고 전하며 김기덕 감독을 단죄해 영화계 나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시청자들은 방송내내 충격을 금치 못했고 분노했다. 방송 직후 수많은 기사가 올라왔고 해당 댓글에는 "PD수첩을 보며 악마를 보았다", "본인 권력을 이용해 성폭행이 예술의 연장선인 양 떠들고 있다. 처벌해야 마땅하다", "추악하고 더럽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미투운동이 시작되고 수많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세상에 드러났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숨은 가해자들을 찾아나서고 있다.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늘어났다. 이들은 잘못된 성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제대로 된 결실을 맺길 바라며 진실을 밝히려는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용기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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