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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부산시장 불출마 선언…요동치는 부산 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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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부산시장 불출마 선언…요동치는 부산 선거전
  • 윤관 기자
  • 승인 2018.03.11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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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1당 사수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여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시장 선거 불출마를 11일 공식 선언했다. 당초 출마가 유력시되던 김 장관의 불출마 선언으로 부산시장 선거는 요동을 칠 것으로 전망되며,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여당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6.13 부산시장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많은 시민과 당원들께서 촛불혁명을 부산에서도 완성하라는 명령으로 저의 출전을 요구해왔다”면서 “현직 장관이자 국회의원으로서 경제 살리기와 북핵 위기 해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작은 차질도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으로 출마를 접기로 했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영춘 장관의 불출마 선언은 더불어민주당 의석 지키기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분석된다. 아직 사퇴가 처리되지는 않았지만 민병두 의원이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를 선언해 자유한국당과 의석 수 차이가 5석밖에 안 된다.
 
만약 민 의원의 사퇴가 실행된다면 의석수는 4석 차이로 줄어든다. 현역 의원인 김영춘 장관마저 사퇴한다면 제1당의 지위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또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다.
 
제1당의 지위 상실은 20대 후반기 국회의장을 자유한국당에 내줘야 한다. 자유한국당 출신 국회의장의 출현은 국회 운영권을 내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권으로선 상상하기 싫은 최악의 상황이다.
 
또 민심도 심상치 않다. 최근 안희정 전 충남 지사를 비롯한 여권의 유력 인사들이 성추문 의혹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도덕성을 내세운 문재인 정권의 인사들이 성추문 의혹에 연루돼 바닥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여권 입장에선 의석 수 하나에도 민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김영춘 장관의 불출마 선언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김 장관의 불출마로 여권의 부산시장 후보는 오거돈 전 장관에게 힘이 실릴 전망이다.
 
오 전 장관은 보수와 진보 양쪽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현 서병수 시장에게 석패한 바 있는 오 전 장관이 여권 후보가 된다면 6·13 선거는 설욕전이 될 것이다.
 
자유한국당도 오거돈 전 장관을 상대로 선거 전략을 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병수 시장과 다른 후보들도 오 전 장관에게 열세인 것으로 알려져 역전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역 정가는 전하고 있다. 이제 부산시장 선거전은 뜨겁게 달궈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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