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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민주당, MB 검찰 소환에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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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민주당, MB 검찰 소환에 엇갈린 반응
  • 윤관 기자
  • 승인 2018.03.14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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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풀이 정치” vs 추미애 “몰염치한 태도에 분노”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에 소환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정치권은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께 심려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써 하고 싶은 이야기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바라건데,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다스 경영에 개입한 바 없고 나의 소유가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자 착잡한 분위기에 빠져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보복이라 말하진 않겠지만 2009년 노무현의 비극으로부터 잉태된 측면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이 모두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할 역사의 불행임에는 틀림없지만 한풀이 정치, 解?(해원)의 정치가 또 다시 반복되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MB에 대해서도 “10년 전 노무현 정권의 정책실패, 경제실패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극도로 고조되는 와중에 그 반대급부로 MB정권이 들어서면서 경제적 효율성이 강조되는 대신 사회의 민주적 합리성이 저하된 측면도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검찰에 소환된다. 20개에 달하는 권력형 비리와 범죄 혐의는 ‘범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라고 질타했다.
 
추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은 각종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정치보복이라는 허무맹랑한 나 홀로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명색이 전직 대통령이 최소한 국민에 대한 사과나 해명도 없는 몰염치한 태도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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