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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들의 바람, '투명한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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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들의 바람, '투명한 채용'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3.14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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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채용비리에 따른 취준생 불안감 ↑ , '점수 공개' 요구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최근 공기업 채용비리가 대거 적발돼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상반기 공채를 앞둔 시점에서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취업준비생들은 점수 공개를 요청하고 나섰다.

현재 취업 커뮤니티에는 정보공개청구 방법 및 후기가 올라오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공기업 취업전문가와 취준생 10여 명이 모여 정부에 '공기업 채용 전형별 점수 공개 의무화'를 제기했다. 점수 공개를 원하는 이들은 개인점수는 물론 전형별 합격점과 경쟁률, 등수를 모두 공개해 채용의 투명성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일한 내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이 올라왔고 약 1,00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실제 지난해 정부의 공공분야 채용 특별점검 결과에 따르면 1,355개 기관 및 단체 중 946곳에서 비리가 적발됐으며, 최근에도 채용 비리 의혹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채용 비리가 만연한 사회에서 취업 준비생들이 채용 과정에 대한 알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 주를 이룬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재환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현행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에는 정보공개에 대한 실무규정이 없어 기관별 운용이 천차만별"이라며 "경쟁률이나 합격선을 비롯해 채용과정에서 필수로 공개해야 할 정보가 무엇인지 법적으로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점수 공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우선 지역권역을 나눠 채용을 할 경우 합격선을 공개하면 점수가 낮은 곳에 지원자가 몰리게 될 수 있고, 사후조작에 의한 채용비리가 많아 점수를 공개하는 것이 공정한 평가에 큰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점수 공개의 찬반 논란을 떠나 취업준비생들은 공정하지 않은 평가로 불이익을 보게 되는 경우가 더이상 생기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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