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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구속영장 청구…정치권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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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구속영장 청구…정치권 엇갈린 반응
  • 윤관 기자
  • 승인 2018.03.20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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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예정된 수순 아닌가?” vs 민주당 “법적으로 당연한 조치”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검찰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로 구속영장을 청구 받은 전직 대통령이 됐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전직 대통령 두 명이 함께 구속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서울 중앙지검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조세포탈·국고손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2일 오전 10시30분부터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정치권은 이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자유한국당은 19일 “예정된 수순 아닌가?”라고 밝혔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검찰이 이미 피의사실의 광범위한 유포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범죄자로 만들어 놓고 소환조사를 한 만큼 영장청구는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본인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만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법정에서 범죄혐의에 대해 잘 소명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오전 현안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법적으로 당연한 조치”이라며 “이 전 대통령의 혐의는 누가 봐도 죄질이 매우 나쁜 것으로 일반인이었다면 이미 구속되고도 남을 사안이다. 범죄에 성역은 결단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도 이날 “MB는 법원의 영장실질 심사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거부했다. 검찰에서 이미 할 얘기는 다했다는 것이 불출석 사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MB가 검찰에서 했던 얘기라고는 ‘아니다’, ‘모른다’, ‘무관하다’는 말과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책임을 떠넘긴 것이 전부”라며 “검찰에서 한 얘기가 없는데 무슨 말을 다했다는 것인가. 측근들마저 모든 범죄혐의의 주범으로 MB 자신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믿을 곳도 없고 더 이상 할 수 있는 거짓말도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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