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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부 개헌안 발의, 여야 정면 충돌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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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부 개헌안 발의, 여야 정면 충돌 임박
  • 윤관 기자
  • 승인 2018.03.26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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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촛불시민의 명령” vs 홍준표 “사회주의 헌법개정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이 26일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로 송부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치권의 협조를 촉구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사회주의 헌법개정쇼”라고 단언하며 국민저항운동 전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야 정치권의 정면 충돌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촛불민주주의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구속, 정권교체로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로 향해 가고 있다”며 정부 개헌안 발의의 의미를 강조했다.
 
추 대표는 “오늘 발의된 개헌안이 담은 새로운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나라다운 나라의 미래상을 담고 있다”면서 “우리는 분단 상황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향하며, 억압되었던 시민권을 더욱 신장시키고, 불공정과 불평등으로 멍들었던 사회를 극적으로 치유하며 상생의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 높아진 시민의식과 고양된 참여 민주주의를 토대로 국민발안과 국민소환제 등 직접민주주의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정치권 모두는 촛불혁명으로 발현된 국민주권과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적 염원을 최종적으로는 헌법에 담아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번 개헌안은 엄밀히 말하면, 대통령 발의가 아니라 광장에서 무너진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촛불시민의 명령이고, 주권자 국민의 개헌”이라며 “정치권은 당리당략과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6월 동시개헌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국회 내 성실한 논의와 개헌 준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사회주의 헌법개정쇼”라고 단언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대한민국 체제변혁을 위한 사회주의식 헌법개정을 발의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와 상의하지 않은 대통령의 일방적 개헌 발의는 해방 이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에 이어서 네 번째 독재 대통령이 되는 날이 바로 오늘”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고치자는 국민적 여망은 깡그리 뭉개고, 사회주의로 체제변경을 시도하는 이번 헌법개정쇼는 앞으로 관제언론을 통해서 좌파 시민단체들과 합세해서 대한민국을 혼돈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오늘 우리는 결연한 각오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파탄 지경에 이른 중상층과 서민을 살리기 위해서 중대한 결심을 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만반의 준비를 갖춰서 좌파폭주를 막는 국민저항운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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