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9:21 (목)
홍준표 ‘봄(BOMB)’ 발언 논란…민주당 거센 반박에 나서
상태바
홍준표 ‘봄(BOMB)’ 발언 논란…민주당 거센 반박에 나서
  • 윤관 기자
  • 승인 2018.04.09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준표 “참으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 vs 민주당 “ ‘한반도에 전쟁이 온다’를 바라는가”​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봄(BOMB)’ 발언에 더불어민주당이 반박에 나섰다.

​홍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문 정권이 남북한에 봄이 왔다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그 봄을 SPRING으로 읽는 사람도 있고 BOMB로 읽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을 ‘폭탄’​이라고 우회적인 비판을 한 것이다.

그는 “어느 것이 맞는지는 몇 달 뒤 판가름 날”이라며 “1938.9. 뮌헨회담을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온 총리 달라디에는 공항에서 환호하며 모여든 파리 시민들을 보고 바보들이라고 외상에게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문 정권이 하는 남북위장평화쇼가 1938.9.뮌헨 회담을 연상시키는 것은 8번에 걸친 북측의 거짓말과 청와대 주사파들의 6ㆍ13 선거를 향한 정략적 목적 때문”이라며 “참으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 깨어 있는 국민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한반도의 봄을 밤(BOMB, 폭탄)이라 읽는 홍준표 대표는 ‘한반도에 전쟁이 온다’를 바라는가”​라고 질타했다.

김효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남북 간 긴장이 잠잠하고 화해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배 아픈 사람들이 있으니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다. 그간 안보장사로 재미를 봤는데, 요즘은 소비자 반응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의 어지간한 막말에는 면역력도 생겼지만, 대놓고 전쟁하자는 폭탄 발언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면서 “봄에서 밤을 끌어내는 억지도 우습지만, 한반도에 BOMB(폭탄)이 떨어지길 바라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맹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남북회담 반대 논리로 1938년 9월의 뮌헨회담을 들이대는데, 이는 전형적인 전쟁론자들의 주장”이라며 “뮌헨회담은 영국의 체임벌린이 히틀러의 위장평화 공세에 속은 것이니 위장평화에 속지 말고 전쟁을 하자는 것이다. 한국전쟁 때 트루먼 대통령이 그랬고, 베트남 전쟁 때 존슨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 때 부시 대통령이 꺼내 든 명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는 전쟁만이 유일한 해결책이고 그래서 전쟁을 하자는 것인지 답해 달라”면서 “봄을 홍준표 대표식으로 읽으면 호환마마의 그 무서운 ‘범’으로도 읽힌다. 국민 무서운 줄 아시라”​고 질타했다.

김 부대변인은 “국민이 무엇을 선택할지는 어렵지 않다. 한반도에 오는 봄을? 아니면 전쟁을?자유한국당도 국가의 명운이 달린 일에는 ‘반대 본능’을 참고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