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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10년 혁명 완수하고 싶다”…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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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10년 혁명 완수하고 싶다”…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
  • 윤관 기자
  • 승인 2018.04.1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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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을 시작한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도전이 시작됐다. 박 시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수하고 싶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을 언급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간을 지내며 제가 한 일은 어쩌면 한 가지”이라며 “서울에 사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을 모두 정책의 첫머리에 두는 것이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대 전환이었다. 도시의 주인이 바뀌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 시대로 화제를 전환하며 “‘사람이 먼저입니다’ ‘내 삶을 바꾸는 변화’를 실천하는 문재인 정부가 있다. 2022년 서울에 사는 보통사람들이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 서로가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사람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자신의 재임 기간 시행한 정책들을 나열하며 “숨가쁜 혁신의 나날들이었다. 시민의 삶이 바뀌는 변화의 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서울의 경쟁력 향상을 강조하며 “사람에 투자한 도시의 경쟁력은 더 커졌다.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동안 국가경쟁력이 26위로 떨어지는 동안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6위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즉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자신의 경쟁력을 비교하며 자신의 업적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꿈이 서울시장 3선을 넘어 대선 고지 정복에 있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시장은 “서울은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을 시작한다”면서 “서울은 촛불광장의 정신을 일상의 민주주의로 뿌리내리게 할 것이다. 지난 6년의 서울시정의 경험과 실력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확실히 높여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은 이제 각자도생의 세상을 끝내고 공동체적 삶에 기반한 사회적 우정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서울은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도시, 혁신성장의 미래에 투자하는 도시, 남북관계의 개선과 같은 평화에 투자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도시의 매력과 품격을 높여 세계에서 으뜸가는 글로벌 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은 대권 도전을 위한 디딤돌이다. 박 시장이 3선 도전에 성공한되면 여권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가 굳혀진다. 박 시장이 당내 경선을 통과한다면 본선의 상대자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다.
 
안 위원장이 지난 대선에서 3위로 대선 도전에 실패했지만 야권 내 유력한 대권 주장임에는 틀림이 없다. 박 시장이 서울시장에서 안 시장을 꺾는다면 대권 경쟁력을 확실히 인증받게 되는 것이다. 박 시장으로선 정치 생명을 건 운명의 일전이 될 것이다. 이제 박원순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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