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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과 김성태의 충돌…여야 협상 물 건너 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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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과 김성태의 충돌…여야 협상 물 건너 간 듯
  • 윤관 기자
  • 승인 2018.04.13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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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정부여당에 대한 ‘최전방 공격수’” vs 김 “권양숙 여사 640만불 검찰수사 왜 하지 않고 있나”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맞붙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13일 자유한국당이 개헌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협상의 주체인 제1야당 원내대표가 어느 순간부터 정부여당에 대한 ‘최전방 공격수’, ‘정쟁의 최전선’으로 나서면서 모든 협상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만나기조차 어려워진 것은 매우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직자에 대한 자질 검증은 당연히 필요하며, 이에 합당한 야당의 비판과 지적은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지금 할 일은 국회의장의 국회정상화 회동을 뿌리치는 것이 아니라 개헌, 추경, 남북정상회담 등 눈앞에 놓인 국가적 대사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그런 협상의 장에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성태 원내대표의 역할은 ‘최전방 공격수’, ‘정쟁의 최전선’이기보다는 국정을 함께 운영하는 ‘협상의 주체’라는 점을 잊지 마시고, 그에 걸맞은 자세를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를 향해 “권양숙 여사 640만불 검찰수사 왜 하지 않고 있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고한다”면서 “자신이 지난 총선 때 상대후보 매수 사건으로 이 정권이 경찰로부터 무마를 해줬기 때문에 그 보은으로 3월, 4월 국회를 이렇게 파행시키고도 집권당의 원내대표라고 말을 할 수 있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1야당 원내대표 정치보복, 음모, 기획, 정보조직 동원해서 하고있는 거 다 알고 있다”며 “머지않아 만천하에 공개할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 국회의원을 정치공작하고, 사찰하고, 이 행위들의 대해서 반드시 정권적인 차원에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은 권양숙 여사 640만불 수사하라”며 “야당 탄압에 혈안이 되어있는 문재인 정권에 온몸으로 저항하겠다”고 거듭 공세를 취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각 당의 원내대표는 협상 전문가다.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의 원내대표의 충돌은 정국 혼란 해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삼김시대의 협상파트너들은 싸울 때 싸우더라도 현안 해법을 위해 흉금을 터놓고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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