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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TV조선 압수수색 불발... 사법부에 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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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TV조선 압수수색 불발... 사법부에 대한 도전?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8.04.26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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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TV조선 기자가 댓글 조작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의 활동지 느룹나무 출판사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TV조선을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기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5일 오후 8시께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수사관 10명을 보냈다. 그러나 70여명의 TV조선 기자들의 반발로 진입에 실패, 20분 가량의 대치 끝에 경찰은 발길을 돌렸다.

경찰은 “판사가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이라며, “다시 올테니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TV 조선 수습기자 A씨가 지난 18일 파주시 문발동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와 휴대전화, USB를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A씨는 느릅나무출판사 건물의 다른 입주자인 B(48·인테리어업)씨와 함께 사무실에 들어가 범행했다.

TV 조선은 A씨에게 보고 받은 즉시 “물건들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라고 지시했으며 자료들을 보도에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V조선 본사를 상대로 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무산된 것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것은 공무집행 방해, 국가 공권력과 사법부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표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의 자유나 기자의 특권이 아니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수단”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보도를 해온) 자신들의 과거를 부정하렵니까. 아니면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고 하려는지요”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이제 그만 특권의 악습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숨기고 감출 것이 없다면 당당히 압수수색을 받고 혐의를 벗기를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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