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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이폰 당첨 사기... 카드번호 남기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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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이폰 당첨 사기... 카드번호 남기면 낭패!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8.04.30 15: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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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지난 주말 필자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사용을 하던 중, 구글 사용자 중 10명을 임의 선택해, 3가지 질문에 답만 선택하면 아이폰을 준다는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팝업창이 떠 적잖이 놀랐다.

많고 많은 사람중에 내가? 그것도 아이폰을?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화면에는 제품을 받았다는 댓글이 이어져 있었고, 구글이라는 믿을만한 회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긴박한 카운팅을 하며 문제를 풀게 한 뒤, 다음 화면에서는 개인정보를 요구한 이 이벤트는 ‘사기’였다. 다행히 필자는 피해를 당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구글에서 하는 이벤트도 아녔다. 구글 로고를 교묘하게 바꿔 사용자로 하여금 구글로 착각하도록 한 것이다.

이 경품 이벤트는 지난해부터 기승을 부렸다.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이에 답하면 아이폰을 받기 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수법이다.

여기에는 성별과 이메일은 물론 휴대전화번호와 생년월일까지 요구한다. 이 이벤트의 특징은 PC나 스마트폰으로 구글링을 하던 중에 갑자기 화면이 바뀌며 '구글 회원보상'이라는 새로운 창 하나가 뜨는 수법을 쓰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비슷한 수법에 속아 넘어갔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게시물만 수십여 건이다.

게시글 대부분은 개인정보를 입력한 후 어떤 피해가 있을지 두렵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아이폰을 1달러에 살 수 있다고 나오는데, 실제로 카드번호를 적은 피해자도 적잖다. 신용카드 정보를 모두 써넣은 후 1천 원 정도의 소액이 바로 결제됐다는 문자가 온 피해자도 여럿 있다.

카드 정보 입력 후 미화 1달러나, 1달러에 가까운 원화가 결제된 경우는 자칫 소액이라고 안심하면 안된다고 한다. 오마이뉴스는 해외결제의 경우 1달러 정도 가승인(승인 예약금)을 받고 이것이 통과되면 다시 정상적인 결제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수십 수백 달러가 결제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만일 카드번호를 적었다면, 일단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 해외사용을 즉시 차단하고, 소액 승인 예약금액까지 취소 요청해야 한다.

“난 그런 사기 안당해”라고 호언장담하던 사람들도 보이스피싱 등 여러 사기에 낚이는 경우가 많다. 카드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한다면 사기가 아닌지 다시 한번 체크할 필요가 있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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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2018-11-22 08:09:05
이 기사 이후 7개월 가까이 지난 어제 새벽까지 구글링 하던 중 이러한 창이 열리는 바람에 제대로 낚였습니다. 계속 사기당한 것 같다는 찜찜한 기분이 남아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검색을 해보니 사기가 분명했습니다. 카드사에 긴급 전화하여 우선 거래내역을 확인해보니
다행이 결제된 것이 없었습니다. 해당카드를 정지하고 새로 발급신청을 하였습니다. 처음 겪는 일입니다. 조심하셔서 저와 같이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