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6:05 (금)
문 대통령의 노동의 가치와 대한항공 논란
상태바
문 대통령의 노동의 가치와 대한항공 논란
  • 윤관 기자
  • 승인 2018.05.01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동이 제도에 의해, 힘 있는 사람들에 의해 홀대받고 모욕받지 않는 세상을 생각한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의 가치와 존엄은 바로 우리 자신의 가치와 존엄이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근로자의 날 대통령 메시지를 통해 “노동은 숭고하다. 아버지의 손톱에 낀 기름때는 삶을 지탱한다 어머니의 손톱 밑 흙에서는 희망처럼 곡식이 자란다. 일하는 사람들에 의해 대한민국은 여기까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의 가치와 존엄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들 자신이, 우리의 부모들이, 우리의 아들딸들이 바로 노동자들이기 때문이고, 노동의 가치와 존엄은 바로 우리 자신의 가치와 존엄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 중 주목해야 할 부분은 “노동이 제도에 의해, 또는 힘 있는 사람들에 의해 홀대받고 모욕받지 않는 세상을 생각한다”는 대목이다.
 
최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갑질 논란을 일으켜 사회적 지탄을 받고있다. 마침 조현민 전 전무는 이날 경찰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전 전무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중 음료수병을 던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폭행, 업무방해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적한 ‘홀대받고 모욕받지 않는 세상’은 조현민 전 전무의 갑질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여진다. 문 대통령이 매년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재벌 2~3세들의 갑질 논란을 강력 제재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더불어민주당도 “우리당은 대한항공의 노동자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항공의 직원들은 겹겹이 쌓인 적폐로 가득 찬 오너 일가의 횡포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한항공 노동자들의 투쟁은 마치 촛불혁명을 연상케 한다”면서 “‘이게 나라냐!’라는 분노는 촛불로 태어났고 촛불은 결국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거쳐 ‘나라다운 나라’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권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라는 카톡오픈 채팅방을 개설해 투쟁에 나섰다.
 
문 대통령이 노동의 가치와 존엄을 강조하고, 여당이 대한항공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 상황은 대한항공 오너 일가로서는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의 향후 대책이 주목된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